"아끼고, 모은다!"…전기 아끼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확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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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존보다 이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기간을 맞아 에너지 캐시백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4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6월 전력수급실적으로 월 평균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은 전년 동월대비 4.3% 증가한 7만1805MW(메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전력수요는 급증했다. 전력수요가 늘면서 총 공급능력(정비·고장 발전기 제외)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전력 예비력은 지난달 23일 7955MW까지 떨어졌다. 전력업계에서는 통상 예비력이 1만MW 이상이어야 안정된 상태로 본다. 
 
이날 산업부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을 열고 안정적인 여름철 전력수급과 국가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공급측면에서 원전활용도를 제고하는 정책 전환과, 그간의 에너지공급 위주에서 수요효율화 중심으로의 정책 전환 등 양대축이 중심"이라며 "에너지 수요효율화는 입지, 계통, 수용성 등 3대 허들로 공급설비 보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원천적으로 회피하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변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그만큼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에너지 캐쉬백'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전체 참여 세대와 단지의 평균치보다 절감률이 높은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 캐쉬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단지의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세대의 경우 절감량 1kWh(킬로와트시)당 30원의 캐쉬백을 지급받는다.
 
해당 사업은 지난 4개월간 세종, 나주, 진천 등 3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된 바 있으며 시범사업 결과 참여율, 절감효과, 만족도 등에서 성과가 드러났다.
 
산업부는 특히 캐쉬백 사업에 대해 전력공급 비용 대비 효과적이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새로운 에너지 소비혁신 문화를 만드는 ‘1석3조(一石三鳥)’의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산업부는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 에너지 수요효율화 필요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동안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선도하기, 실내 적정온도(26˚C) 지키기,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 국민 참여 챌린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력수요가 몰리게 된다면 수급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8월 둘째 주 기준, 전력공급 예비력이 5200M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비력 전망치 최저 수준인 5200MW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한다.
 
전력거래소는 공급 예비력이 5500M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준비'를 발령한다. 이후 1000MW씩 더 내려갈 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경계 단계는 긴급 절전을, 심각 단계에는 순환 정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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