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아파트 매물…서울 아파트 매물 1년10개월만 '최다'

  • 입력 2022.05.27 12:50
  • 수정 2022.05.27 14:5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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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22개월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으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6만건을 돌파하는 등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574건이다. 2020년 8월2일(6만2606건) 이후 약 1년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매물은 늘어났지만, 매매심리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이다. 이달 첫째 주 91.1을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서울 전역에 걸쳐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발(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은행이 전날에도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p 추가 인상함에 따라 매수세 위축은 한동안 지속될 공산이 커졌다.

이에 비해 시장에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절세 매물은 늘고 있다.

지난주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동남권(강남4구)의 지수가 96.5로 지난주(97.5)보다 1.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90.8)과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92.3)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동북권(86.2)과 서북권(86.9)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90에도 못 미쳤다.

경기도와 인천도 92.1, 92.8을 각각 기록하며 지난주(92.4, 92.9)보다 지수가 다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1.7로 지난주(92.0)보다 0.3p 떨어졌으며, 지방(96.1)의 지수 상승에도 전국 지수 역시 94.0을 기록하며 지난주(94.1)보다 하락했다.

반면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94.9, 경기가 95.9를 각각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0.1p, 0.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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