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바이오, '고형화 히알루론산 기술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기업 도약

권동건 진우바이오 대표

  • 입력 2022.05.12 14:01
  • 수정 2022.05.12 14:0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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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은 인체 내 존재하는 다당류의 일종으로 피부나 관절액, 연골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만큼 우리 몸과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히알루론산은 생체 유래 물질에 기인한 안전성과 항노화 관련 주름 제거 등의 핵심 소재로 인정받아 화장품과 식품은 물론 관절주사제와 성형·미용 관련 필러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진우바이오는 이와 같은 특장점을 지닌 히알루론산을 전문으로 원료는 물론 화장품, 바이오 의료기기 및 의약품 관련 사업 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특히 일반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히알루론산 관련 제품은 특허권 만료로 인해 수많은 제네릭 제품 출시와 최종적으로 저가의 중국산 제품의 유입과 시장 확대의 염려가 증대되고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차별성 구비와 글로벌 특허권 확보가 가능한 신규 제형 개발 필요성을 확인 후 독자적 사업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에 권동건 대표를 통해 회사의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중장기 계획 등을 들어봤다.
 
 
히알루론산 연구 외길, 한계 극복 발판
진우바이오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필러 등에 사용되고 있는 히알루론산 원료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권 대표는 생물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고려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한국 코오롱과 코오롱 생명과학에서 등에서 히알루론산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관련 분야 경험을 쌓아왔다. 그가 히알루론산 연구에 매진해 온 시간을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인생의 반을 여기에 쏟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미 업계에선 권 대표의 히알루론산 관련 연구 노력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1997년 박사 학위 취득 후 처음 국내에서 히알루론산을 연구할 당시 원료 생산과 판매 주력 업체는 일본과 유럽 업체가 주류를 이뤘고 원료 관련 특허권은 이미 소멸된 상태였죠. 이후 1999년부터 제가 영국과 일본의 전문기관에서 연구할 당시 히알루론산 원료 관련 저가의 중국 업체가 시장에 등장했지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습니다. 의약과 의료기기 완제품은 90년대 후반 기존 액상 형태의 제품의 글로벌 특허권 만료로 고가의 외국산 오리지날 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국내 대기업 기반 제약사들의 제네릭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활발히 진입하던 시기였습니다."
 
권 대표는 2004년 코오롱 중앙기술원 연구원에 입사,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히알루론산 제조 관련 연구를 통해 1차로 2006년 국내외 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2008년부터 특허권이 만료된 일반공산품처럼 가격 경쟁력을 구비한 중국산 원료가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시장을 장악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제네릭 제품의 한계성을 다시금 느끼고 그가 택한 건 히알루론산 완제 관련 기존 국내 제약 기반 대기업이 추구하는 고가의 수입품만을 대체하고자 하는 단기적인 관점의 위험성, 즉 저가의 중국 제품의 시장 장악의 염려를 탈피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점이었다. 
이에 독립을 결심하고 2013년 5월 진우바이오 창업하여 히알루론산의 기술적 차별성 구비와 글로벌 특허권 확보가 가능한 고형화 히알루론산 기술 플랫폼을 도출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최종적으로 독자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유일의 '고 물성 보유' 고체 형태 히알루론산 탄생
진우바이오의 최근 주력 제품은 세계 최초·유일의 고 물성을 보유한 고체 형태의 히알루론산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은 희박 수용액 형태로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원료 특성상 미생물에 대한 안정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화장품으로 사용 시 반드시 방부제 사용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체 내 사용하는 의약, 의료기기에서는 방부제 사용을 할 수 없으므로 무균 관련 특수 공간과 설비 및 포장 등을 이유로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죠. 특허가 만료돼 국내 시장에서도 조차  수많은 제네릭 제품 간 가격 경쟁을 펼쳐야 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에는 한계가 있는 시장 속에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진우바이오는 자사에서 구축한 고형화 히알루론산 기술 플랫폼(Solid HA Technology Platform, SHTP)을 활용해 관련 문제들을 해결해냈다. 기존 액상 형태의 의약·의료기기에 비해 안전성과 안정성이 우수하며, 제품 생산과 보관, 사용이 용이하기 때문에 유틸리티 비용이 매우 저렴한 고 물성의 고체형 필름과 파이버 (필라멘트 형태와 울 형태) 및 부직포 형태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신제품 활용 니즈를 높였다. 이미 SHTP관련 국내는 물론 글로벌 특허권을 확보해 시장 안착 시 제네릭 제품 출시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진우바이오의 행보는 주목받고 있다. 2020년 12월 SHTP 관련 자가 생산 설비를 구비였으며 관련 기술은 2021년 8월 보건신기술 (NET) 인증과 같은 해 범부처 선정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에 선정되었으며 필름 형태의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의료기기 2등급, 진우패치)는 인허가를 완료하여 피부과와 성형외과 병원에 이미 제품을 출시하였다.
이와 함께 현재 미용 관련 안면 이식용 히알루론산 스레드와 구강 전용 창상 피복재 필름 및 부직포 형태의 화상과 욕창 환자 전용의 창상 피복재와 내외과적 수술을 위한 유착방지피복재 등의 다양한 제품군의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2023년 내에 인허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대기업 기반 국내 제약사 또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와 협업하여 기존 근육 또는 정맥 주사형태의 제품을 비강과 구강 점막을 활용한 필름과 울 섬유 형태의 점막용 약물 전달 시스템(DDS) 제품군을 준비 중이다.
 
 
진우바이오 성공의 Keyword
권동건 대표는 특히 직원들을 향해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력은 점차 키워나갈 수 있지만, 인성은 실력 그 이상의 노력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인성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들이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인 만큼 능력보다는 인성을 우선한다는 그의 철학에 주목할 만하다. 
 
권 대표는 "제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준 것은 잊어버리고 받은 것은 잊지 마라. 실수한 것은 잊지 말고 성공한 것은 잊어버려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느껴온 솔직한 감정이죠."라고 말한다.
 
권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최초·유일의 고 물성을 갖는 고형화 히알루론산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의약, 의료기기를 통해 우리 삶의 질에 관련된 미용과 항노화 관련 글로벌 바이오 No.1 기업을 목표로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진우바이오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세계적 수준의 제품 개발 의지다. 히알루론산 시장 1인자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진우바이오에 관련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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