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젊은 피 수혈로 글로벌 시장에 한 걸음 더 나아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박예솔 기자l승인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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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승인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최수연 대표를 선임했다. 최수연 대표는 대표이사 선임 이전까지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맡고 있다가 발탁됐다. 최수연 대표는 NHN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관련 부서에서 일하다 퇴사한 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인수합병과 자본시장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어 2019년 네이버에 재입사해 글로벌사업지원 부서를 총괄하는 등 이해진 GIO를 도와 글로벌 사업을 이끌며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최고경영자라는 파격적인 타이틀을 얻은 최 대표가 네이버의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갈지 회사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한 인재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 최고경영자로 내정되기 전까지 소규모 TF를 이끌어 네이버 내부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3~4명 규모의 글로벌사업지원부를 맡았다. 글로벌사업지원부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 인수 등을 주로 추진하기 위해 이해진 네이버 GIO가 출범한 조직이다. 최 대표는 라인, 스노우, 웹툰 등 네이버 주요 사업의 해외사업 역량 확대를 지원하고 일본에서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 합병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연 대표는 2005년 전신인 NHN에 입사해 홍보 및 마케팅 조직에서 일했다. 당시 홍보실을 맡고 있던 채선주 현 네이버 최고소통책임자(CCO) 아래서 근무했다. 채선주 CCO는 최수연이 네이버에 재입사하고 이해진 GIO와 연결되는 데에 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를 그만둔 이후에는 연세대 로스쿨에 들어가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로스쿨 졸업 후 법무법인 율촌에 재직하며 인수합병과 기업법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율촌에 있으면서 하버드 로스쿨 법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획득했다. 이후 네이버에 재입사했다.

 

네이버,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해 공격적 목표 수립
최 대표는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내는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를 세계적 IT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리더십 그리고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 글로벌 1.0 단계는 네이버가 창업부터 10여년 도전 끝에 글로벌 무대에 ‘라인’이라는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던 시기다. 이를 지나 웹툰·스노우·제페토·브이라이브·네이버웍스 등 버티컬 서비스들을 글로벌 규모로 하나하나 늘려가며 테스트 했던 것이 글로벌 2.0 단계다. 

글로벌 3.0 단계에선 메타버스와 웹툰 등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선 최 대표 직속으로 메타버스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네이버표 메타버스는 글로벌을 선도할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의 본질은 커뮤니티"라면서 "네이버는 카페·밴드·위버스·제페토까지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공감하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라는 본질은 그대로지만 기술이 진화하면서 트렌드가 바뀐 것"이라며 "이제 스포츠·웹툰·엔터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제2·제3의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10억명의 사용자와 라인 제외 매출 15조원, 라인 포함 글로벌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공략을 위해서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국가별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른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에서는 소상공인 상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하는 커머스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것이 네이버의 영향력 확대를 이끌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와 관련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유럽에서는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인다.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섞은 형태로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과 B2B, 웹툰과 웹소설 관련 사업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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