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부터 전기요금에 이어 주택과 음식점에 적용되는 가스요금이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 당 6.9원 인상된다. 지난해 12월 확정한 전력량 요금 인상분 4.9원과 기후환경요금 인상분 2원 등을 더한 값이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평균 전력 사용량(307㎾h)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약 2120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제외)이 오르게 된다. 다만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전분기와 동일한 ㎾h당 0원으로 확정됐다.
전기요금 인상은 국제유가와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료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조치이다. 다만 에너지 원료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되면서 인상폭은 최소화 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지난해 12월 이산한 기준 연료비 및 기후환경요금 인상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전기요금은 오는 10월에도 ㎾h당 4.9원 인상될 방침이다.
이날부터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서울시 소매요금 기준)도 평균 1.8% 오른다.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당 14.22원에서 0.43원(3%) 오른 14.65원, 일반용(영업용1)은 공급비 인하 요인을 감안해 0.17(1.2%)원 오른 14.26원, 영업용2는 13.09원에서 13.26원으로 1.3%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연중 가구당 실질 평균 가스요금은 월 86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 기준으로는 월 평균 납부액이 현행 2만8440원에서 2만9300원을 부담하게 된다.
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은 인상 요인이 누적됐지만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지난 2020년 7월 평균 13.1% 내린 이후 현재까지 동결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가스 가격이 폭등하며, 천연가스(LNG) 수입 단가가 판매 단가보다 올라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주택용·일반용 미수금도 급증했다. 결국 정부는 미수금 일부 해소를 위해 원료비 인상을 결정했다.
가스요금은 오는 5~6월과 7~9월, 10월~내년 4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된다. 인상 폭은 5~6월은 MJ당 1.23원, 7~9월 1.9원(직전월비 0.67원 증가), 10월~내년 4월 2.3원(직전월비 0.40원 증가)이다.
월평균 사용량 2000MJ을 기준으로 도시가스요금은 4월 기준 2만9300원에서 5~6월에는 2460원이 오른 3만1760원, 7~9월에는 1340원이 오른 3만3100원, 10월부터는 800원이 오른 3만3900원까지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