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코로나 확진 인정

  • 입력 2022.03.14 12:55
  • 수정 2022.03.14 15:2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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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14일부터 한 달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추가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고, 곧바로 격리 및 재택치료를 실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부터 한 달간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상 양성자도 PCR 검사 양성자와 동일하게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7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되면 보건소 등에서 추가 PCR 검사를 받지 않고 바로 진료·상담·처방이 이뤄진다. 

60대 이상의 확진자는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다. 다만, 60에 이상과 함께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으로 분류되는 40·50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는 기존 조치대로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처방이 가능하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팍스로비드 처방은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며 “60세 이상이 조기에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40대, 50대도 PCR 검사 없이 처방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인정하게 되면 기존보다 치료제 처방 기관의 숫자가 많아지는데, 40·50대를 포함할 경우 처방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60대부터 우선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상 양성자가 PCR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는 비율이 94.7%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양성 예측도가 크게 높아진 데 따라 이런 방안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PCR 검사 역량이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예측도는 상당히 올라갔다”며 “이에 따라 유행이 정점을 거쳐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향후 한달 동안 이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병원에서 응급 입원·수술에 앞서 실시하는 응급용 선별검사(PCR)도 양성 판정 시 추가 검사 없이 확진자로 판단하기로 했다. 이 조치도 일단 한 달간 시행된다.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집이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직접 하는 신속항원검사의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개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병·의원을 찾아 전문가용 검사를 받거나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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