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시작 유아교육,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앞장서다

김승희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입력 2022.01.20 10:54
  • 수정 2022.01.20 12:5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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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사는 유아를 사랑하는 마음과 유아를 지도할 수 있는 교육지식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유아교육은 단순한 지식보다 발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를 지도하고,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진정한 유아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유아교육의 최전선에서 유아교육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김승희 교수를 만나 유아교육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아교육 인재의 요람, 광주대 유아교육과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유능한 교사를 길러내기 위해 유아교육 이론과 실천을 접목한 현장경험 중심의 교육을 지향한다. 또한 지역 사회 유아교육기관과 연계한 산학협력 체제를 통해 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교수 능력을 길러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유능한 교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매년 15명가량의 임용고시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김승희 교수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재학생들을 위해 임용고시 준비반을 직접 꾸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1년 커리큘럼에 맞춰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공부한 다음 4학년에 첫 임용고시를 치르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재학생이 한 번에 합격하는 게 전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올해는 재학생 중에서도 합격자가 나와서 대견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내는 것도 물론 기쁘지만, 우리 학생들이 현장에서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4년 동안 배운 지식 외에도 교사 연수나 최근 이슈 등에 많은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며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참된 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유보통합', 우리가 해결할 과제

현재 유아교육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어린이집(보육)과 유치원(교육)의 통합이다. 현행법상 유치원은 교육부에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어 일원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보육과 교육의 통합에 관한 논의는 2004년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이 만 3~5세의 유아들에게 중복으로 적용되면서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후 교육과 보육의 국책 연구기관이 통합되고 3~5세 영유아를 위한 교육과정이 ‘누리과정’으로 통합되면서 여러 유관단체에서 유보통합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나 번번이 무산된 상태다. 이에 김승희 교수는 정책적 혼란을 줄이고 유아교육 현장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보육의 통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아교육은 보육 중심의 어린이집과 교육 중심의 유치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로 일맥상통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도, 관리기관이 제각각인 탓에 정책적인 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유아교육의 질 또한 낮아지고 있습니다. 우선으로 하나의 부처에서 관리되어 일관성 있게 유아교육의 실정에 맞는 법안이 조속하게 지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출생률은 해마다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유아교육이 의무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교육부에서 실무경험을 갖춘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정책을 발의하고 만들어간다면 보다 나은 교육시스템이 조성될 것입니다."

 

지방대 존폐 위기, 정부·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고민할 때
김승희 교수는 고등교육의 선봉에서 인재들을 양성하는 학자로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해 지방대학들이 존폐기로에 서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아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싶어도 학생 모집이 어려운 것이 지방대학의 현주소입니다. 그나마 광주대학교는 미달이 나지 않고 있으나, 주변 대학을 보면 처참한 수준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더 심화할 것입니다. 이제는 더 물러설 곳 없이 지방대학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대학과 지역 사회가 상생하는 실현 가능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유아교육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또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교육의 시작과 끝에 서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 제 몫의 일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Profile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 졸업 
Indiana University 유아교육 전공 교육학석사
University of Florida에서 철학박사 학위 취득
현재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재직
한국어린이미디어학회 이사,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 자문위원 등 활동
과학교육과 역사교육, 다문화교육, 융합인재교육, 영재교육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 저서 집필

<저서>
김승희(2021). 영유아발달. 경기: 정민사
김승희(2020). 부모교육. 서울: 동문사
김승희(2019). 유아교육개론. 경기: 공동체 
김승희(2018). 유아교육과정. 경기: 공동체 외 다수 

<수상>
뉴스메이커: 2020, 2021, 2022 신년기획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스포츠동아: 2020 대한민국 혁신인물 & 품질만족지수 1위 기업 브랜드 대상  
스포츠조선: 2020 신년기획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 & 파워브랜드 대상 
스포츠서울: 2020 신년기획 Innovation 기업 & 브랜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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