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 최저·사망 최고…24개월째 인구 감소

  • 입력 2021.12.29 14:17
  • 수정 2021.12.29 17:2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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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인구가 1년 전과 비교해 704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망자 또한 증가하면서 24개월째 인구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5.2%(1148명) 줄어든 2만7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 연속 줄었다.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22만421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7783명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역대 가장 많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10년 10월(9.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사망률(6.2%)이 높았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10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7046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2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올 1~10월 사이에만 총 3만3250명의 인구가 줄었다.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이는 10월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10월 혼인 건수는 2017년 10월 1만7348명으로 2만건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까지 2만건 수준을 회복했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주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2012년 이후 혼인도 감소하고 있다"며 "혼인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올라감에 따라 출산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이혼 건수는 7703건으로 17.6%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10월 넷째 주부터 8주 연속 증가해 12월 셋째 주 하루평균 6897명까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1~12월 연말 혼인 건수는 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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