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의 미술여행] 오스트리아 잘츠브르크(Salzburg),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고향'

김석기 작가l승인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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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풍경

1956년 뮤지컬 영화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은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우리들 곁에 있다. '로버트 와이즈'가 감독하고 '줄리 앤드루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주연한 이 영화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수도원 수녀 '마리아'가 해군 대령의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있는 7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트랩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이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미라벨 궁'으로 들어선다. 
  
미라벨 궁은 '디트리히' 대주교가 그의 연인이었던 '살로메 알트'를 위해 1606년에 지은 궁이다. 결혼이 금지되어 있던 성직자 대주교인 '디트리히'와 그녀 사이에 10명의 자녀가 있었다고 한다. 미라벨 정원은 가꾸었다기보다는 만들었다는 표현이 좋을 만큼 아름다운 녹색 숲의 터널과 정리된 수목, 그리고 아름다운 꽃과 조각 작품, 분수대 등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여기저기에서‘트랩가’의 아이들이 튀어나와 '도레미송'을 부를 것만 같다.    

▲ 미라벨 정원

  
1996년 유네스코는 중세의 고풍스러운 도시 잘츠부르크를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선정하였다. 아름다운 도시, 잘츠부르크는 8세기 이후 주교청이 설치되어 가톨릭의 문화 중심 도시가 되었으며, 알프스의 만년설과 녹색의 초원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의 신비스러움 속에 형형색색의 현란한 꽃들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곳이다.  
  
미라벨 궁을 뒤로하고 잘츠부르크를 가로지르고 있는 잘자흐 강을 건너 중세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게트라이데 거리'로 들어선다. 중세 시대에 글을 모르던 서민들을 위하여 물건의 모양으로 간판을 만들어 걸었던 풍습이 아직도 그대로 이어져 이 거리의 명물로 남아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모차르트가 태어나 17세까지 살았던 생가가 있다. 생가 앞에 있는 모차르트의 광장에는 그의 동상이 서있고, 생가는 박물관으로 꾸며져 가족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들과 함께 모차르트가 직접 연주했던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있어 모차르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 알프스 풍경_김석기 작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Wolfgang Amadeus Mozart)는 이곳에서 1756년 잘츠브르크 대주교의 궁정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었던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가의 소질을 보인 그는 세 살 때 누이의 연주를 듣고 즉시 그 곡에 완전한 화성을 붙여 연주를 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네 살 때는 이미 여러 음악을 접하였으며, 다섯 살 때에는 작곡을 시작하였다. 그는 한 번 곡을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고 눈을 감고도 연주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18세 때에는 이미 200여 곡의 작품을 완성했고, 아버지와 함께 연주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음악가들을 만나 음악적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그의 음악에 대한 천재성도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천재 음악가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가난해졌다. 돈을 벌지 못하고 술에 취해 작곡에만 미친 듯 몰두하는 '모차르트'를 남겨두고 아내는 집을 나가버렸고, 모차르트는 결국 '레퀴엠'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로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아내 '콘스탄체'가 '모차르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때는 이미 그의 매장지조차 찾을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넘은 지금 그의 음악과 명성은 변함이 없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모차르트의 향기가 잘츠부르크에 온통 가득하다.
 
잘츠부르크에는 매년 7-8월에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린다. 음악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축제극장'과 '미라벨 궁', '모차르트하우스', '호엔 잘츠부르크 성' 등 잘츠부르크의 명소가 모두 콘서트 홀로 바뀐다. 

 

▲ 잘츠브르크 가는 길_김석기 작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장면 장면이 머리를 스쳐간다. 대축제 극장인 '펠젠라이트 슐레'의 무대에서 트랩가족이 합창하던 '에델바이스'의 아름다운 선율이 아직도 들린다. 앵콜을 외치는 관중들의 갈채 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트랩가족은 이미 '성페터 교회'로 피신을 하고, 나치의 수색과 '성페터 교회'의 공동묘지에 숨어있던 '트랩가'의 위기감과 긴장감이 아직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조감으로 남아있다.    
  
성페터 교회는 시민들에게 가톨릭을 전파하기 위하여 1130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세워진 교회로, 아직도 화려함과 웅장함이 대단하다. 1783년 모차르트가 이곳에서 미사곡을 직접 지휘하여 초연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금도 이 교회에서는 모차르트의 사망 전날을 기하여 그의 마지막 작품‘레퀴엠’을 연주하며 미사를 올린다고 한다. 
  
성페터 교회에서 잘츠부르크 산을 조금 오르면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가정교사 마리아가 견습 수녀 시절을 보냈던 '논 베르그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실화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 알프스에서_김석기 작가

  
수도원에서 가까운 산 위에 있는 '호엔 잘츠부르크 성'은 중부 유럽의 성 중에 파손되지 않은 성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077년 '게브하르트' 대주교가 남독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짓기 시작하여 17세기에 완성한 이 성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함께 연주했다는 파이프 오르간을 만날 수 있다. 음량이 커서 '잘츠부르크의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파이프 오르간이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두터운 우정의 역사를 전해준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중세의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채 과거의 치열했던 전투와 삶과 애환의 흔적을 보여준 이곳의 카페에서 잘츠부르크의 아름다운 시가지를 내려다본다. 모차르트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전설이 있는 도시, 그러나 이곳에서 태어나 20세기 최고의 지휘자가 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Karajan, Herbert von,1908~1989)의 향기를 찾을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는 도시, 이 모두를 한 잔의 차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고 싶다. 


雨松 김석기(W.S KIM)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졸업
경희대, 충남대, 한남대 강사 및 겸임교수 역임
프랑스 몽테송아트살롱전 초대작가
프랑스 몽테송아트살롱전 A.P.A.M 정회원 및 심사위원
개인전 42회 국제전 50회, 한국전 450회


김석기 작가  ksk0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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