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신호탄?…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년 7개월만에 최저 기록

  • 입력 2021.12.17 15:39
  • 수정 2021.12.17 16:33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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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지난해 5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2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3일 기준)는 95.2로 지난주에 비해 1.2p 하락했다. 이는 작년 5월11일 94.9를 기록한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지면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사겠다는 주택수요자 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통상 100 밑으로 떨어져 지수가 낮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약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1월 15일 99.6으로 100 밑으로 떨어진 후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수요 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다. 

경기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3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아 이번 주는 95.8을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0.1p 떨어진 101.3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처음으로 기준선을 밑돌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주에도 기준선 아래인 97.5로 집계돼 최저 기록을 한 주 만에 갈아치웠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의 매매수급지수는 96.2로 집계돼 지난주에 이어 기준선 이하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 가운데선 부산(97.7), 울산(96.8), 전남(93.3), 대전(99), 충북(99.7), 제주(98.6) 등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어가는 대구(87.5), 세종(84.8)은 매매수급지수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가 낮아진 배경에는 집값 급등 피로도와 함께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인해 추격매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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