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알약 치료제로 입원·사망 89% 예방

  • 입력 2021.12.15 11:46
  • 수정 2021.12.15 12:5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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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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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90% 가까운 수준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고위험군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이 약을 사흘 이내에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이내에 복용하면 88%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지난달 1200명가량을 대상으로 내놓은 중간시험 결과 자사의 알약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비만, 고령,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참가자 중 5명만 입원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플라시보(위약) 복용군에서는 44명이 입원해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건강한 청년 또는 위험인자가 있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 등 표준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임상시험에서는 이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70%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는 놀라운 결과다”라며 “우리는 엄청난 수의 생명을 구하고, 입원을 막게 될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후에 이를 빠르게 사용한다면 전염을 크게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미 식품의약국(FDA)은 물론 다른 규제당국으로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이 치료제의 구체적인 예방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추가 시험할 계획이다. 

또한 화이자는 올해 안에 18만명분의 치료제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최소 8000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연내 주요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아 알약 형태의 이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미 정부는 52억9000만 달러를 주고 1000만명분을 구매하기로 화이자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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