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액 최고치 경신…66년 무역 역사상 최대 성과

  • 입력 2021.12.13 14:36
  • 수정 2021.12.13 15:0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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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올해 수출액이 3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은 13일 오전 11시 36분 집계 결과,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수출 최대실적인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역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 성과다.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2018년을 넘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메모리 반도체는 9월까지 누적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8.9%를 유지했고, 자동차도 9월까지 327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세계 5위 수출국 지위를 지켰다. 조선도 올해 9월 누적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20.6%로 2위를 차지하며, 지난해(17.8%)보다 점유율을 더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은 LNG(천연액화가스) 선박 67척 중 62척(93%)을, 친환경 선박 전체 수주량 1623만CGT 중 64%인 1045만CGT를 한국을 수주했다. 이 밖에 전기차 배터리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세계 점유율 2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4분기 2위였던 스마트폰도 올해 1~3분기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11위였던 고속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도 올해 9월 기준 1위를 차지했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83.1%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신산업도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전달 역대 1위 수출 실적(9억3000만달러)을 한 달 만에 경신한 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지난해 진단키트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11월 역대 4위 월수출액(14억1000만달러)을 기록했다. 하지만 1~11월 누계 수출액은 143억달러로 이미 작년 실적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 연간 첫 150억달러 상회가 유력하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단가는 2018년 대비 12.6% 증가하며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수출 단가 상승과 함께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 물량도 증가세로 전환하며 수출 최고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11.2% 감소했던 수출 물량은 점차 회복해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 11월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7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도약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주요국의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대만 등)·CIS(러시아 등) 등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상승했다. 중국과 일본 내 점유율은 감소했지만 수입국 순위는 동일 또는 상승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며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내년 수출이 1.1%, 산업연구원은 1.3%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내년 수출 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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