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글 CEO 만남…'안드로이드 동맹' 사업 논의

  • 입력 2021.11.23 15:52
  • 수정 2021.11.23 23:27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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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현지시각)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CEO를 만나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자체 설계한 AP를 올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생산과 관련해 업계는 삼성전자가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양사 경영진의 만남을 통해 이를 포함한 협업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로서는 '안드로이드 동맹'으로 불리는 구글이 '우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달아 방문해 인공지능(AI)과 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DSA와 SRA는 각각 삼성전자 DS 부문과 세트(IM, CE) 부문의 선행 연구조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 일컬어진다.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단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4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 이 부회장은 앞서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잇따라 방문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창업자의 각오로 '뉴삼성'을 향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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