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축소 및 중단 조치가 잇따르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있었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중단되는 것은 은행권 최초다.
카카오뱅크는 30일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의 안정화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규 신청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고신용자 대상으로 중금리대출 등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기존처럼 유지된다.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9일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3곳과 함께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라고 당부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이달 초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종전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중저신용자 등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신용대출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