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건축소방설비'의 미래를 가꾸다

서병택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건축소방설비과 교수

  • 입력 2021.08.30 12:08
  • 수정 2021.08.30 12:13
  • 기자명 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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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재확산되며 다중이용시설 등 실내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환기시스템의 원할한 운영 역시 중요하다. 환기시설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며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환기설비뿐 아니라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해주는 냉·난방설비, 물을 공급하고 배출하는 급·배수설비 등 건물 내 기계설비는 실내 생활시간이 많은 현대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계설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건축소방설비과 서병택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기계설비법', 인력수요도 증가해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서병택 교수는 대한주택공사에 입사하여 17년 6개월 동안 공동주택 기계설비 설계·시공·감독 등 업무를 수행하며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췄다. 이후 2000년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건축소방설비과 교수로 부임하여 풍부한 실무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계설비와 소방설비에 대한 연구에 힘쓰며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학술분과 위원장으로 기계설비 분야의 기술발전과 기준정립에 기여했으며, 대한설비공학회 기술기준 위원으로서 기계설비데이터북 편찬에 2017년부터 3년간 참여했다. 2020년에는 기계설비법 시행에 따른 기계설비유지관리자 교육용 강의 자료(위생편)를 집필하는 등 현재는 국토교통부 국가건설기준센터 기계설비건설기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 교수는 20년 넘는 기간 동안 용인예술과학대학교에서 건축·소방설비 기술분야의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건축소방설비과는 졸업생 공급보다 산업체 취업수요가 높은 학과로 건축설비설계 기술자, 건축설비시공 기술자, 소방공무원, 소방설비 기술자 등 특화된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과를 졸업하면 소방공무원 특채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학과에서는 자격증 특별반과 소방공무원반을 운영하는 등 건설기술자와 소방공무원을 병행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제정된 기계설비법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기계설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기계설비법에는 '기계설비공사의 착공 전 확인·사용 전 검사 의무화’,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선임 의무화',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교육', '기계설비 유지관리 성능점검업 등록’ 등 기계설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선임의무규정이 없었지만, 일정 규모를 갖춘 건축물이나 공동주택은 유지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함에 따라 관련 일자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서병택 교수를 포함한 건축소방설비과 교수진들은 '멘토링 제도'를 통해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과 취업까지 학교생활지도와 개인상담, 수강신청 및 강의지도, 진로선택을 위한 인·적성 검사, 취업지도 등 전 과정에 걸쳐 세심한 지도를 하고 있다. 이외 학생 눈높이에 맞춘 교재 및 교육프로그램, 현장실무 중심의 체계적인 현장실습 관리 등 취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며 졸업생들은 매년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산업 생산체계, 합리적인 보완 필요해
2018년 12월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부터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의 업역규제 폐지가 적용된다. 그동안 종합건설업체는 종합공사만, 전문건설업체는 전문공사만 수행할 수 있었으나 법 개정으로 상호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생산체계의 취지와 달리 일부 발주기관들이 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자의적, 관행적으로 공사를 시행하면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서병택 교수는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이 서로의 장점을 보완해 공정한 동반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설공사의 발주처에게는 종합공사와 전문공사 구분의 형평성을 유지를 위해 부대공사에 대한 공정한 분류가 요구됩니다. 아울러 시설물 유지보수공사에 전문건설사업자의 참여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전문건설공사업 영역 보호에 대한 건설공사 발주 세부기준의 개정이 필요합니다."

서 교수는 이번 생산체계 개편을 통해 발주자의 업체 및 업종 선택권이 확보될 것으로 본다. 이어 기업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력을 통해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축·소방설비 분야에서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서병택 교수. 그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에, 앞으로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책임질 청년 인재들의 양성소로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건축소방설비과가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Profile
학력
양정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및 동대학원 기계공학과 공학박사

주요경력
1982.08 - 2000.02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계3급, 과장
(기계설계처, 상계2사업단, 설계개발처, 견적처, 도시정비처, 기술계획처)
2000.03 -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건축소방설비과 교수

자격
1991.08 건축기계설비기술사 한국산업인력공단
1995.12 소방 기술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활동
국토교통부 건설기준센터 기계설비건설기준위원장
소방청 중앙소방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건설기술심의위원
세종시 건축심의위원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학술 및 연구 분과위원장
대한설비공학회 역류방지기 전문위원장
(전)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 
(전)인천광역시 건설기술심의위원
(전)한국화재소방학회 기술이사
(전)대한설비공학회 총무이사
(전)한국소방기술사회 교육이사

표창
대한주택공사 사장표창(1989.9.30.)   
건설교통부 장관표창(1995.5.1.)   
행정안전부 장관표창(2018.11.28.)   
국토교통부 장관표창(2018.12.31.)
소방방재청 청장표창(2009.6.1.)  
용인시 시장표창(2015.9.24.) 
성균관대학교 공로패(2014.12.16.)
한국설비기술협회 공로패(2014.1125)
한국화재소방학회 공로패(202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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