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안녕을 기원하는 법륜사를 들여다보다

영각 법륜스님 취재_손경숙 기자 글_박예솔 기자l승인2021.07.21l수정2021.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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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법륜사는 현재 1000여 명이 넘는 신도들이 찾아오는 불자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화성시민들은 물론, 인근 도시의 주민들도 기도를 올리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올 정도로 최고의 도량을 자랑하는 사찰로 통한다. 그러나 현재 법륜사는 화성시의 하천정비사업으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 피플투데이는 영각 법륜스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성시의 가피를 기원하는 법륜사
법륜사의 주지인 영각 법륜스님은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선방과 대한불교 조계종 오등선원에서 여러 만기의 안거와 용맹정진으로 득도의 뜻을 이룬 스님으로, 우리나라 불교계의 장통선맥을 이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국내에 손꼽히는 용맹수좌 중 한분으로 동료 스님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등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용맹수좌란, 100일 동안 매일같이 18~21시간을 눕지도 않고, 기대지도 않고 꼿꼿하게 용맹정진으로 참선을 해낸 스님을 칭한다.

이렇듯, 깊은 불심(佛心)을 바탕으로 영각 법륜스님은 2005년 고향인 화성시로 다시 돌아와 이곳 주민들에게 부처님의 가피를 전하기 위해 2007년 법륜사를 창건했다. 당시 폐가로 버려졌던 법륜사 터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은 것은 영각 법륜스님의 노력과 더불어 부처님을 향한 수많은 불자들의 기도와 정성의 결실이다.

영각 법륜스님의 고향을 향한 애향심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맑은 환경지킴이 화성환경단체협의회 상임대표로도 활동하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건강한 화성시를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화성시의 하천정비사업, 법륜사의 위기를 부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들어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법륜사 인근 밤뒤천이 범람해 사찰이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손실과 피해를 입어왔다. 이는 2017년 화성시가 밤뒤천 하천정비사업을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화성시가 밤뒤천 상류지역 일대를 개발하면서 하류지역의 하천유량이 3~4배 이상 늘어났고, 토사유실에 따른 하류지역 수해가 잦아진 탓이다. 그럼에도 시에서는 피해 방지를 위한 제방 공사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는 것. 영각 법륜스님과 신도들은 누차 화성시에 하천 보강을 요구했으나 답변이나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 영각 스님의 설명이다.

"과거 쓰레기 더미에 뒤덮인 폐가를 정리하고 법륜사의 문을 연지 어느덧 15년째입니다. 그동안 평안했던 법륜사가 화성시의 하천정비사업으로 2017년 처음 수해를 입게 됐습니다. 지난 2017년 1차 하천 범람으로 인해 요사채 등 일부 침수된 바 있고, 2020년 초 및 8월 초순 경 장마로 인해 밤뒤천 하천 범람하면서 법륜사 법당과 요사채가 침수돼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 개인의 공간이라면 몰라도 이곳은 수많은 불자님들의 기도와 염원이 담긴 공간입니다. 더 이상의 피해는 법륜사를 찾는 신도들에게도 피해를 끼친다는 판단 하에 화성시에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화성시, 법륜사의 상생이전 위해 나서야할 때
그의 말처럼, 법륜사는 영각 법륜스님과 더불어 수많은 신도들의 정성이 담긴 불교의 성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시에서는 제방공사는커녕 하천정비사업을 이유로 사찰 이전까지 요구하고 나선 모습이다. 화성시의 불합리한 이전 요구에 한국불교종단연합회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불교종단연합회 현순환 본부장이 직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재 법륜사를 오가며 영각 법륜스님을 도와 적극적이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순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종교시설의 경우 일반감정평가와 다른 사찰특별감정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불구, 일반 가정주택과 마찬가지로 감정평가를 하는 오류를 범했다"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사찰이 다른 장소로 이전할 때에는 불교의식인 '이운식'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운식은 부처님 세 분이서 불상을 옮길 때마다 제례를 지내는 것으로, 현재 법륜사에는 550여 개의 불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를 모두 옮기려면 총 170회의 제례의식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 회당 경비가 100만원씩 잡아도 17억원 가량 지출해야 하는 상황인데, 화성시는 1억 4000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륜사는 스님 개인의 힘만으로 설립 운영되어 온 곳이 아닙니다. 지난 15년간 1000여 불자들이 낸 성금으로 형성된 사찰이기 때문에 '토지보상법 시행규칙 제45조에 제1항'에서도 '사업인정고시일등 전부터 적법한 장소에서 인적·물적 시설을 갖추고 계속적으로 행하고 있는 영업'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여 주도록 하고 있으며, 종교시설을 영업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2007년도에는 영업이라는 문구가 빠진 새로운 시행 규칙으로 종교시설에 대한 보상을 해 주게 되어 있음에도 화성시가 위 시행규칙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하천정비사업이 시행되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법륜사 측이 충분히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여 공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 고지하여야 함에도 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이는 절차상 하자요소로서 행정소송을 통해 따져볼 일입니다. 화성시에서는 화성시민의 정신적 신앙적 불교의 요람인 법륜사가 공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충분하고도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서 사찰 이전 작업을 원만히 진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작금과 같은 일방적이고도 몰상식한 행정으로 일관한다면 국가 토지수용위원회까지 가는 기나 긴 심의과정과 행정소송으로 오랜 기간의 투쟁이 진행되고야 말 것입니다. 이미 3000여 불교계 종단 전체가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충분한 협의와 보상 없이 일방적인 사찰말살 행위가 나온다면 유사시에는 사찰 수호를 위한 대대적인 불교 차원의 실력행사도 준비하고 있는 바, 법륜사의 1000여명의 신도 불자들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무난한 이전이 완료될 수 있도록 화성시가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원만한 합의와 대화를 통해 서로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만한 결과와 함께 부처님의 가피 아래 법륜사가 지켜지기를 응원한다.

 

Profile

화성법륜사 주지
사단법인 대한불교유가종 이사장
사단법인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이사
경기도 맑은환경지킴이 회장
법무부 불교분과위원장
대한불교 수좌회 동맹주좌
전국환경미술대회 심사위원
6·25 국군장병전사위령법계사
사단법인 시화호 지속가능파트너십 이사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취재_손경숙 기자 글_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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