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거장의 만남…스티븐 스필버그, 넷플릭스 전용 영화 제작

박예솔 기자l승인2021.06.23l수정2021.06.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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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 전용 영화 제작에 나선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영화제작 및 영화배급사 앰블린 파트너스는 넷플릭스와 함께 넷플릭스 전용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영화제작 기간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필버그 감독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의 영화를 위한 이 새로운 길은 개인적으로 굉장한 성취감을 준다”고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또한 “우리는 앰블린과 함께 빨리 일하고 싶다.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 역사의 일부가 돼 영광이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흥행 보증수표인 스필버그 감독과의 협업으로 OTT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구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2억8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스트리밍업계 1위이지만 최근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HBO맥스 등 후발주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OTT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특히 OTT업계 후발 주자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M&A 등으로 몸집을 키우는 경쟁사와 달리 창의적인 제작자들을 영입해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인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강화해 오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업계에서는 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와 흥행 보증수표 스필버그 감독과의 만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스필버그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에 강한 반감을 여과없이 드러내왔던 터라 이번 제휴에 대해 업계에서는 더욱 놀라는 분위기다.

2019년 스필버그 감독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상영 영화는 다르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그는 “넷플릭스는 오스카 상을 타면 안된다”며 넷플릭스 영화의 후보 지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CNN 방송은 “스필버그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성공한 영화를 감독했고 할리우드의 오랜 호위병 중 하나”라며 “스필버그와 넷플릭스 제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있어 중대한 성취이자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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