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망…인과성 공식 인정

  • 입력 2021.06.21 17:37
  • 수정 2021.06.22 16:45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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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공식 인정했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6일과 18일 제17차·18차 회의를 열고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검토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고 사망한 30대 남성의 경우 사인과 백신 접종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이 6월16일 사망했다. 이 사망자는 6월5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있었고 6월8일에 상급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6월15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양성이 확인됐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올해 4월 12일부터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추진단은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에 대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하고 신속히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나머지 사망 의심 신고 11건 중 9건은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

추진단은 “추정사인의 상당수를 차지한 급성심장사, 급성심근경색은 백신접종 보다는 위험요인이 되는 기저질환(고혈압, 당뇨 등), 고령 등에 의해 유발됐을 가능성이 높아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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