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산재 청문회' 열려…9개 기업 CEO 출석

  • 입력 2021.02.22 13:53
  • 수정 2021.02.22 17:4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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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업 내 각종 안전사고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산업재해 사망사고 관련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국내 9개 기업 수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 대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우무현 GS건설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가 참석했다.

송옥주 환노위원장은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발맞춰 산업현장의 주요 기업과 함께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핵심 원인을 짚어보고 획기적으로 줄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의 산재 발생 건수는 최근 5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국회 환노위 소속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일 청문회에 참석하는 9개 기업 소속 근로자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16년 679건에서 2020년 1559건으로 2.29배 증가했다.

또 환노위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날 청문회에 참석하는 현대중공업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5명 ▲2017년 2명 ▲2018년 3명 ▲2019년 3명 ▲2020년 1~9월 3명 등이다. 마찬가지로 청문회장에 불려나오는 포스코도 2018년부터 3년 연속 산재 사망자가 나왔다.

건설사에서도 다수의 근로자가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포스코건설에서만 19명이 산재로 사망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12명, GS건설은 11명이 변을 당했다.

택배사의 산업재해 발생도 빈번하다. 지난해에만 16명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기사 2명이,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칠곡 쿠팡풀필먼트 물류센터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같은달에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과로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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