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이끄는 한류, K-POP의 새 역사를 쓰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 대표이사

  • 입력 2021.01.28 12:45
  • 수정 2021.01.29 11:1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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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히트의 방시혁 의장이 미국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버라이어티500'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500은 2017년부터 매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500인을 선정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올해는 방시혁 의장과 더불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 애플의 팀쿡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방 의장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게임회사 수퍼브를 인수하고 팬 커뮤니티 '위버스' 등을 통해 기술 분야에 진출해 사업 다양화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신이 만약 한국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면 대체 어디에서 살다 왔는가"라며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온라인 콘서트로 기네스 기록 수립 등 방탄소년단의 올해 성과를 언급했다.

이렇듯,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히면서 빅히트의 기업가치 또한 고공행진이다. 실제 2020년 증시에 데뷔한 뉴페이스 중 주식부호 1위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 차지였다.

방 의장은 상장기념식에서 "앞으로도 음악과 아티스트로 모두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 최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빅히트의 과제, '방탄소년단'의 빈 자리를 채워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출에 있어 방탄소년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를 기준으로 2021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방탄소년단에 쏠린 매출 의존도를 낮춰야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이에 방 의장은 지식재산을 활용한 사업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는 한편, 새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기존 가수를 키우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무비’를 CGV에서 단독상영하면서 영화콘텐츠로 내놨다. 개봉 첫 날에 관객 수 2만 1585명을 모으면서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2020년 9월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7만2243명을 기록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빅히트아이피(IP)가 2020년 8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캐릭터화 한 ‘타이니탄’을 내놓은데 이어 콘텐츠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빅히트아이피는 ‘타이니탄’으로 피규어 및 팬시상품을 포함해 미디어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K-POP의 현지화를 위한 모험
한편, 방시혁 의장은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법인 빅히트 재팬(Big Hit Japan)이 새해 첫 날 ‘빅히트 재팬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의 첫 행보를 전했다. 빅히트 재팬에 의하면 지난해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의 출연자 케이(K), 니콜라스(NICHOLAS), 의주(EJ), 경민(KYUNGMIN), 타키(TAKI)와 새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멤버를 더해 새로운 그룹을 만든다. 기존 한국, 일본, 대만 멤버들이 속해있는 만큼 글로벌 기반 다국적 그룹이 될 전망이다.

아이랜드를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엔하이픈' 첫 음반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와 아이튠즈 ‘톱앨범’ 차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아이랜드에 참가했던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일본에서 인지도를 쌓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멤버들 가운데 2명이 일본인인 점도 현지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이번 보이그룹은 일본 현지를 중심으로 글로벌에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방 의장이 해외 현지화전략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방 의장을 비롯한 피독 (강효원) 프로듀서,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 등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제작자들이 2021년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활동할 보이그룹 발굴과 육성에 참여한다. 

방시혁 의장은 오래 전부터 "우리도 이제 한류시스템을 수출해 현지화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온 바 있다. 그의 현지화 전략이 세계에서도 통할 것인지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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