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왕좌에 오른 테슬라, 이제는 우주로 향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입력 2020.12.21 11:11
  • 수정 2020.12.21 16:0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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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호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 11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1279억달러(약 142조원)으로 늘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5위에 그쳤던 머스크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를 매기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속한 부자 가운데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와 같은 재산 증식의 가장 큰 요인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대표적이다. 그의 재산 중 3분의 2 가량이 테슬라 주식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코로나 대유행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억달러(약651조 4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2월 7일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3% 상승해 신고가인 64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608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608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S&P500 지수 편입 발표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테슬라는 12월 중으로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인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수 산출 기관인 S&P 다우존스는 테슬라가 S&P 500지수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했다.

 

"제2의 스티브 잡스", 혁신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CEO가 젊은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젊은 투자자들에게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와 같은 혁신가로 평가받고 있다.

CNBC는 “젊은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를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바라보고 있다. 그가 다음에 내놓을 혁신적 제품을 기대해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최근 50억 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추가로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NBC는 젊은 투자자들이 계속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유상증자가 성공하는 것은 물론 테슬라 주가 상승에 계속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CNBC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테슬라의 태양광에너지 분야 사업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테슬라 에너지를 출범한 이후 이듬해 태양광 발전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주의 카우보이', 화성 이주를 꿈꾸다

일론 머스크 CEO는 민간 우주여행사업에도 도전한다. 테슬라 설립 이전, 우주항공분야에 관심을 두었던 그는 '스페이스X'를 창업했고, 민간기업 최초로 NASA(미항공우주국) 우주인 2명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보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어 지난 11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 발사에 성공,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해 민간우주 시대를 열었다.

그는 2026년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류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스페이스X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만들어 100명의 인원과 화물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지난 12월 ‘SN8’라는 이름의 최신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SN8은 거대 깡통처럼 생겼던 이전 시제품 우주선과 달리 보조 날개와 노즈콘을 갖추고 있어 작년 말 공개한 실제 스타십 우주선 모양과 흡사하다. 스페이스X는 SN8 우주선을 최대 12.5km 상공까지 발사시키는 대규모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 8월과 9월 진행됐던 스타십 시제품 SN5, SN6가 도달했던 약 150m에 비해 훨씬 높은 발사 테스트다. 궁극적으로는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게 목표다. 다만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은 2021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 텍사스에서 새로운 시대 맞이한다
이러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CEO의 꿈의 무대였던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 주로 이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2월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주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어 이에 맞춰 이사했다"며 "기업의 혁신 정신을 제약하는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정책에 실망했던 점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의 자택대기령으로 테슬라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공장을 다른 주로 이전할 것임을 예고하며 주정부와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텍사스주가 소득세를 징수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가 이사를 선택한 이유라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의 이번 이사 결정이 다른 IT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WSJ는 "그동안 미국의 IT업계를 주도해온 실리콘밸리의 위상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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