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림바' 대중화를 위한 아름다운 도전

김규아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회장 최은경 기자l승인2020.11.26l수정2020.11.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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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기면서 여전히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이때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보내고 있을까?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이른바 '집콕족' 증가로 칼림바 등 이색 악기 관련 취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협회장은 그동안 매일 마치 마법 같은 '칼림바' 연주 수업을 선물하면서 선한 에너지로 무한 긍정의 힘을 주고 있다. 피플투데이는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올바른 칼림바 교육을 위해 매 순간 고민하는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협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네모숫자악보' 통해 쉽게 연주
칼림바는 아프리카의 '엄지 피아노'로 불리는 전통악기로 공명 상자에 붙어 있는 금속이나 대나무 등의 가느다란 판을 튕겨 음을 낸다. 특히 풍부한 음색과 맑고 청아한 소리를 지닌 매력적인 칼림바는 일단 연주방법이 간단하다.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고 휴대성은 물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에 각광받고 있는 모습이다.

칼림바는 교육적 관점에서도 모든 연령대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을 지닌다. 그 중심에는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가 자리한다. 이 협회를 이끄는 김규아 협회장은 칼림바 연주교육과 지도자 양성, 활발한 교육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오랜 연구와 모의수업을 통해 음표 대신 숫자를 이용해 음계와 박자, 코드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네모숫자악보'를 개발해 기초 음악지식이 부족해도 칼림바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협회의 자랑이다.

김 협회장은 그간 아이‧성인을 대상으로 창의음악교육에 관심을 갖고 전념해왔다. 그러던 와중 우쿨렐레 악기 레슨에 집중하던 시기 우연히 칼림바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김 협회장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점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악기를 접할 수 있는 방법, 음악의 즐거움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수는 없을 지 계속 고민해왔다고.

"악기를 배우는 도중에 포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유는 악보가 어렵다는 것이었고, 학교에서 아이들 대상의 강의를 많이 하면서 더욱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그래서 모두가 악기를 그 자체만으로 진짜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교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 회장과 4명의 음악 강사들이 모여 칼림바 음악 교재를 출판하게 된 것이다. 그간 오랜 수업과 연구를 통해 개발하고 특허 출원까지 한 ‘네모숫자악보’를 바탕으로 기초와 연주가 함께 있는 ‘마녀의 칼림바’ 스프링본과 기초를 더욱 보강한 ‘마녀의 칼림바 기초곡집’을 출간했다. 다음 연주곡 집은 내년 1월에 나올 예정이다.

"'네모숫자 악보'는 다년간 여러 선생님들의 연구와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다수의 모의수업을 통해 최적화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 악보는 오선 악보나 타보 악보, 숫자 악보보다 칼림바 연주에 쉬운 악보입니다. 숫자의 위치가 악보 위에 표시돼 음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음악 이론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도 빠른 이해와 연주가 가능하죠. 칼림바 연주를 위해 개발된 최적화된 간편 악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악보는 올해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서 인정받고 있다.

"그간 노력해서 만들어진 우리의 악보가 발명대회에서 상을 타 뜻깊었습니다. 고생하고 힘든 항해를 마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깊은 악보 연구에 매진할 생각이에요"

 

탄탄한 교육과정 속 역량 강조
칼림바연구협회는 네모숫자악보를 바탕으로 칼림바를 쉽고 재미있게,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과정 만들기에도 힘쓰고 있다. 해당 과정에는 일반 교육과정과 칼림바 지도자 양성을 위한 자격증 교육과정이 준비돼 있다. 1급은 편곡과 앙상블 등의 고급 심화과정을 다룬다. 2급은 일반적인 교육활동 진행 과정, 3급은 유아 교육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협회에서 배출한 강사 수만 해도 상당하다. 강사들은 파견교육을 나가거나 각지에서 전문 강사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저는 수업 속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자격증만 취득한다 해서 좋은 강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칼림바 강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이끌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저의 임무죠"

평소 '제자들의 성장'을 제1 덕목으로 꼽는 김 협회장은, 앞으로도 강사 양성을 위해 자신이 그 장(場)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매년 인재 발굴에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한다.

협회에서는 앙상블 활동도 활발하다. 칼림바 앙상블인 '마칼롱 앙상블단'은 강사와 수강생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학생들은 물론 강사 스스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 김 협회장은 제자들과 함께하는 연말 연주회도 준비하고 있다. 연주회가 갖는 일반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틀에 맞춰지지 않은 다양한 무대 연출로 재미있는 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김 협회장은 마지막까지 칼림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에겐 칼림바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말한다.

"칼림바가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특별한 악기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칼림바가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모든 사람이 부담없이 연주 할 수 있는 악기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최은경 기자  ellaell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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