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에 가치를 더하여 영향력으로

오성섭 주식회사 아이니푸드 대표 염소연 기자l승인2020.08.18l수정2020.08.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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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업가가 된 출발, 같이의 가치 
건어물 소분 및 생산을 하는 주식회사 아이니푸드 오성섭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 전부터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가 좋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는 오성섭 대표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 했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했다. 인터뷰어로서 아내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느껴졌다. 
겉으로는 우아해 보이지만 물아래에서는 발을 동동 구르는 백조처럼 그렇게 앞만 보며 달려 왔다고 말하는 오성섭 대표다. 청춘 시절에는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IT 벤처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아이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인지 밥벌이가 녹록치는 않았다. 겨우 자신의 용돈 벌이를 하는 것으로 자족해야 했다. 유통업을 하는 동생의 영향으로 시작한 일이 지금의 22년 업력의 아이니푸드가 되었다. 그 옆에는 늘 인생의 동반자로 25년을 함께 지내온 오성섭 대표의 아내, 최숙희 대표가 있다. 그녀는 아이니푸드를 건재하게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아내 최숙희 대표는 남편에 대해 '평생을 같이 할 동반자이자 동업자'라고 표현한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 그리고 부부 시너지  
‘”결혼식을 치르고 나니 200만원이 남았어요.‘ 저 또한 열심히 일해야 했어요. 유아교육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나름 능력도 인정 받았어요. 무슨 이끌림이었는지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교육을 거의 빠트리지 않고 열심히 참여했었죠, 그랬더니 마인드가 달라지고 하는 일 관련해서도 성과도 좋아졌죠.’ 그 때 만난 교육이 데일카네기 교육이었는데 언젠가 상황이 좋아지면 남편도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교육에 대한 열정은 좋은 생각을 갖게 하고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확고히 하게 했어요.“
최숙희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부가 이 회사를 일궈 온 시간들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오성섭, 최숙희 대표는 서로가 서로에게 팬이며 든든한 지원군이다. 오성섭 대표에게 아내의 강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포용력과 사업적인 기질이라고 말한다. 넓은 시야로 상황을 바라보며 부정적인 상황도 미래를 위해 쓸 수 있는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긍정성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내 덕분에 통제범위 밖에 있는 좋지 않은 상황들 속에서 통제 안에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오대표다. 온화한 미소와 아내를 바라보는 눈빛, 그 음성은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신뢰를 짐작케 했다. 


이번에는 최숙희 대표에게 물었다. 남편의 강점을 콕 집어 말씀하신다면요?
’꼼꼼함과 섬세함이죠‘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최숙희 대표다. 작은 것을 섬세하게 챙기는 남편이에요. 그래서 일에 실수가 없죠. 그 섬세함은 지치지 않고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동력이 아닐까 해요.’ 
어떤 부부가 서로의 장점에 대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지금까지는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더라도 서로는 서로의 좋은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이것은 그 어떤 네트워크보다 훌륭한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흐르는 에너지는 그야말로 동반자로서 부부로서 동업자로서의 사랑과 신뢰, 그리고 알콩달콩함 그 자체였다. 이상적인 부부의 롤모델이라고나 할까!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에너지의 근간이다. 

 

 

아이니푸드 그리고 형제들
장남인 오성섭 대표에게는 아내 이외에 든든한 파트너들이 있었다. 세 동생들이다. 가족사업을 한다는 것은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살뜰히 챙기는 것이다. 2001년 선인유통으로 시작해 새날유통 그리고 아이니푸드가 되기까지 형제들의 공이 컸다. 전북의 각 지역을 나눠 맡아 영업을 시작하면서 하나로마트 등을 주 고객으로 하는 지금의 회사가 되었다. 소통의 윤활유를 도맡아 하는 둘째 동생, 영업의 신 막내 그리고 결국에는 여동생까지 합류해 사업을 일궈냈다. 동생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아이니푸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오대표다.

가족사업을 한다는 것
가족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 또는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떠는 오대표다. 하지만 이내 몇 가지의 팁을 전한다. 

”우선은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해야될 것 같아요. 가족이라고 사소한 것들을 얼렁뚱땅 넘기면 그것이 불통의 원인이 되거든요. 회사에 대한 기여도나 실적에 따라 정확히 보상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사업은 어차피 이윤 창출이 목적인데 순간의 감정에 따라 객관성을 잃으면 어느 한 사람은 서운해질 수 있거든요. 
또한 자주 대화를 하는 것이에요. 대화의 초점은 과거지향이 아닌 문제해결 방식의 대화여야 합니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 하는 것에 집중하는 거죠. 그러려면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 내는 직관도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끝없는 공감도 필요하죠. 문제가 무엇인지만 알 수 있다면 해결점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거든요. 문제처럼 보인 현상 밑에는 현상을 만든 진짜 문제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죠. 수면 위로 보이는 빙산의 일각이 문제처럼 보이는 현상이라면 그 아래 거대한 빙산에는 더 많은 잠재된 이슈들이 있을 수 있죠. 
요약하자면 회사에 대한 기여도에 대해 성과를 명확히 구분하고 미래를 함께 바라보며 대화하는 거죠. 그 중심에는 양보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죠.“

진지하게 말하는 오성섭 대표를 바라보며 아내 최숙희 대표는 한 몫을 거든다. 형제애가 바탕이 된 명확함의 바탕에는 늘 정신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시댁 부모님이 계세요. 형제들이 우애가 좋은 것도 다 부모님 덕분이죠. 화합과 소통의 기반 역할을 해주시는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신적 지주 부모님, 든든한 사업 파트너 형제들, 사랑과 포용의 인생 동반자 아내를 둔 오대표는 그야말로 ‘행복가’이다. 

방황이 방향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
몇 년 전 아이니푸드 공장에 화재가 났다. 그 일로 얻은 것은 오대표에게 조금은 낯선 트라우마가 됐다. 피해를 입은 직원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더 많이 개척해야 하고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오대표는 갈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연구실에 불이 나고 그 이후 아인슈타인은 더 큰 발견을 해냈다. 아직도 마음 시린 그 일이 오대표의 마음 한 켠에는 갈 길을 잡지 못하는 작은 방황이 되어 남은 듯 하다.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하며 그 작은 방황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단초가 되길 바라는 오대표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사업에서 배운 가치들, 회사와 인생의 코어 밸류가 되다
”바쁘게 사업을 일구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의 핵심가치 같은 것은 챙기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 사람이라는 화두는 제 안에 있습니다. 우선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파트너들, 저의 형제들에게 아이니푸드는 개인의 일과 인생을 살아가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되었으면 바램이 있습니다. 회사를 일군 장본인들이니까요. 

그리고 저의 고객들이죠. 사람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제공하는 회사가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죠. 순간적인 이득을 위해 정직을 저버리면 그것은 결국 저에게 돌아오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정직이라는 단어는 누군가에게 정직을 강요하기 이전에  제 자신에게 먼저 적용하고 싶은 단어에요. 제가 하려고 하는 행동과 지금 하는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할 때 저는 제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한 것이죠. 

“이번에 새로 출원한 상표가 ‘이비락’인데 '고객의 입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고객의 입이 즐겁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정직을 강요하는 것 이전에 회사의 대표자로서 제 자신에게 먼저 정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은 순간적으로 속일 수 있어도 나를 속이는 것은 결국 제 자신감과도 연결이 되니까요. 결국은 부메랑처럼 돌아오죠. 가장 좋은 것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지만 가격은 포기해도 품질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이에 최숙희 대표는 하나의 가치를 더 이야기한다.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는 ‘성실‘이라는 단어도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성실은 해야 할 것을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찾아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거죠. 그래야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성실은 창조라는 단어도 포함하는 것이겠네요.
고객의 입이 즐겁기 하는 '이비락'을 위해 끝없이 고민하고 찾아야죠.“

사람에 바탕을 둔 정직, 성실, 창조. 아이니푸드의 핵심가치다
이 단어들은 새롭게 탄생했다기보다는 오랜 시간 사업을 일구면서 몸으로 체득한 가치이며 앞으로도 아이니푸드를 지키고 성장시킬 든든한 기둥의 역할을 할 것이다. 어디 사업뿐이랴.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하는 아이니푸드 가족 구성원들에게 성장과 성과, 행복을 안겨줄 힘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염소연 기자  aprilye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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