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 제기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 여론 뭇매에 결국 사과

  • 입력 2020.05.04 16:02
  • 수정 2020.05.04 17:1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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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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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가 논란을 빚은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결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태영호 당선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썼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 21일 CNN의 건강이상설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의문을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지난달 27일 CNN과 인터뷰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 당선인 또한 이날 입장문으로 “먼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며칠간 곰곰이 제 자신을 돌이켜봤다.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제게 기대하시는 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전날(1일)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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