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입체 기법, 수행을 통한 예술세계를 펼치다

백낙효 화백 박예솔 기자l승인2020.04.27l수정2020.04.27 18:4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대한민국 화단에서 수행(修行)하는 화가로 불리는 백낙효 화백. 그는 우리나라의 실생활 소재인 한국문양, 꽃, 물고기, 음양오행 등을 릴리프기법을 통해 독자적인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백 화백의 작품은 아웃라인을 부조 형식으로 1~2mm 정도 돌출시켜 입체성을 띠고 있으며 다생으로 윤회해 오면서 무의식 깊이 잠재되어 있는 법계의 여러 현상들을 예술이라는 창조행위로 재현하면서 민화적인 동시에 부적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한국적 이미지를 대주제로 삼으며 부귀와 영화, 성공을 향해 한 시(時)도 쉴 틈 없이 정진하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사한다. 작가도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작품 활동에 앞서 늘 소재와 내용을 연구하고 성불의 깨달음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화단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도 부연한다.

“한국적 이미지는 곧 세계적 이미지로 연결되며 나아가 전 우주로 직결된다”는 그의 말은 인간이 곧 우주이며 작은 개개의 사람이 바로 온 세계를 이루는 거대한 요소가 된다는 해석과도 일맥상통한다. “삼태극으로 상징된 한국은 현시대 우주의 주인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말 또한 민족 사랑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여실히 드러내는 측면이라 풀이할 수 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대대손손 전하다
백낙효 화백은 유명 화가의 영향을 받거나,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다. 오직 수행자로서 정진과 수련으로 깨달은 이치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한 줄기 맑은 샘물이 흙탕물을 맑게 정화시키듯, 백 화백의 아름다움, 즉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진선미를 향한 고행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그의 한국적 이미지는 화풍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순결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색 옷을 즐겨 입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의 넘치는 기지를 신명 나게 표현한 ‘농악’은 나라의 태평세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그림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평가받는다. 백 화백은 “윤회할 때 무의식적으로 잠재된 법계(法界)의 여러 현상들을 재현한 것”이라며 작품 해석을 내놓았다.

“6만년 이어 온 우리 민족은 인류 최초의 존재이며 창조주 직계 혈통으로서 오랜 세월 지구촌 각 지역에서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 발생되어 역사와 더불어 이어져 온 우리 민속 전통 문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양이며, 가장 깊은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지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민속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겨 그 심오한 의미와 위대한 뜻을 연구하고 바르게 이해하여 후손에게 전수함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청, 밀양시청, 동아대학교, 부산시학생문화회관, 부산시교육연구원, 연수원, 서면 영광도서, 남포동 남포문고, 부산디자인고, 사상 대궐안집, 광복로타리클럽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음(陰)과 양(陽)의 조화, 깨달음의 길로 통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존재한다고 믿기 마련이다. 형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본체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 백 화백에 따르면, 생사(生死)또한 색공(色空)이니, 생(生)은 드러남이요 양(陽)이고, 사(死)는 숨는 것이요 음(陰)인 것이다. 그래서 산 사람에게는 색깔 있는 꽃을, 죽은 사람 영정에게는 흰색이나 은색 같은 무채색 꽃을 선물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하루도 마찬가지다. 낮은 양(陽)이요 색(色)이며 묘유(妙有)이다. 밤은 음(陰)이며 공(空)이요 진공(眞空)이다.

백 화백의 작품에는 음과 양이 짝을 이룬다. 색채로 드러난 형상과 무채색의 근본 자리, 두 개로 짝일 때 완성된다. 색이 있는 것은 ‘나’이자 ‘양’이며 ‘묘유’에 해당한다. 또, 무채색의 형상은 ‘나’를 숨기는 것이며, ‘음’이자 ‘진공’으로 표현된다. 

그림이란 사람이 오랜 윤회를 통해 공으로 색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노닐면서 좋은 일, 궂은 일 온갖 경험을 한 식(識)이 깊은 내면에 잠재해 있었으니, 이 번 사람으로 태어나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만들려는 속성이 있는 것이다. 좀 더 아름답고, 좀 더 착하고 멋진 형상을 표현해 보려는 행위는 이 세상을 만든 조물주의 근본 마음과 같다. 

그리려는 행위 자체가 창조로 직결됨이 사람마다 조물주의 마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현 행위도 공(空)이면서 실상(實像)이니, 허무(虛無)에 빠져 삶 자체를 허망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우리의 삶은 그자체가 공이지만 그것이 곧 실상이니, 게을러도 안 되고 알뜰한 사랑으로 누락 없이 챙겨,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색 자체가 공(空)이지만, 공(空)은 인연 따라 언제든지 다양한 색(色)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백낙효 화백은 “간단한 몇 점의 그림으로 색즉공(色卽空)의 오묘한 진리를 충분히 표현할 수는 없겠으나 그래도 각박한 삶에 지친 오늘의 사람들에게 청량한 관심과 의문점을 던져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도해보게 됐다”면서 “다행히 그림의 표현 기법이 형태의 외곽선(outline)이 2~3mm 돌출된 입체 부조 같은 선이 뚜렷해 흰색과 베이지색 또는 은색 등 무채색으로 공(空)을 상징해 보았는데, 남은 흔적이 뚜렷해 비구상적인 느낌을 주는 조형적 표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 향한 관심 이어지길…

한편, 부산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백낙효 화백은 최근 제2회 부산미술인상 및 공로상 시상식에서 서양화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산미술인상은 부산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미술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동참해온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2019년 처음 제정됐다. 뿐만 아니라 제33회 한국예술문화인단체총연합회 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낙효 화백이 화단에 발을 들인지 어느덧 50년이다. 백 화백은 예술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하며 문화예술의 융성을 위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상하고 어두워진 제 자신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입니다. 그림 작업은 그러한 과정 중의 하나이지요.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의 이미지를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기주의와 비판적인 사고만이 남은 현대 사회에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봉사하는 등 더불어 사는 문화가 정착했으면 합니다. 또한 국내 척박한 환경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숱한 예술가들을 위해 정부 및 대기업, 각 사회단체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시대가 찾아왔다. 백낙효 화백의 예술세계를 피플투데이가 응원한다.

 

Profile
동아대학, 동대학원 졸, 서양화 전공

경력
한국조형예술고 16년, 기타 공립고등학교 20년 근무 (미술담당) 
동부산대학 12년 출강 (민속공예사, 소묘 담당)
동아대학예술대 3년 출강 (서양화 지도)
동아대학 교육대학원 12년 출강 (미술지도법 강의)
백년어 북카페 인문학 강의 4회, 문화주소 동방 인문학 강의

전시
개인전  8회, 2인전 1회, 4인전 1회 
동맥전 42회, 군록전 7회, 하상전 12회, 창작미술가회전 4회, 청조회 5회
토백회전 30회, 부산 미술제 22회, 부산회화제 17회, 청조회전 7회, 열매전 4회, 구인전 5회, 동협전 16회 
금정문화전 18회, 춘미전 8회, 한중일 국제작가전 3회, 유네스코교사미전 5회, 중등미술분과회전 18회  
열매전 7회, 구인전 6회, 영국 랜드마크 아트센터 기획 부스전 2회, 기타 각종 기념 초대전 300회


부산미협 대외홍보위원장 
부산비엔날레 사생대전 운영위원
전국고교미술실기대회심사위원
부산미술대전 운영위원 총 심사위원장
광주미술대전·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문화상 심사위원 
오지호 미술상 심사위원 
송해수 미술상 심사위원 
부산비엔날레 사생대전 자문위원
미술단체 토백회 회장 
국제로타리 3661지구 부산광복 로타리클럽 사회봉사 위원장 
동협전 회장 
전국 미술단체 청조회 부산지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부산미술협회 회원, 미술단체 열매회 사무국장, 미술단체 구인전회 사무국장, 동구문화 예술인협의회 회장. 재부 밀양 향우회 부회장

수상 내용
교남예술상, 한국미술대상전 입선, 부산미술대전 2회 입선, 전국관광민예품경진대회 최우수상, 특선2회, 로타리클럽 봉사상 2회, 국제기능올림픽운영 공로상 수상, 부산시장 표창 3회, 교육감 표창 5회, 교육부장관 표창 30년 교육공로상 수상, 녹조근정훈장 수훈
스포츠서울 2016 베스트 이노베이션 문화예술부문 수상, 스포츠조선 2016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수상, 동아일보 글로벌 리더상 수상, 조선일보 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상, 2017 대한민국 인물대상 서양화부문 수상
2020년 부산미술협회 공로상, 한국예총 문화예술 대상 수상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예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근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PEOPLE TODAY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상호명 : PEOPLE TODAY  |  사업자번호 : 201-16-66789  |  발행인 : 손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경숙
본사 :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 73 덕수빌딩 3층  |  Tel. 02-764-2100  |  Fax. 02-764-7100  |  E-mail peopletoday@daum.net
서울지사 :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22길 97 금당빌딩 B1층
Copyright © 2020 피플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