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복 나선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신의 한 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입력 2020.04.27 17:57
  • 수정 2020.04.27 18:4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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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도, 백신도 존재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등이 치료제로서 희망을 보였으나, 부작용 발생 등 부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팔을 걷어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물 재창출 연구 7건과 항체·혈장치료제 연구 13건 등 총 20건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강자로 급부상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지난 4월 치료제에 들어가는 최종 항체를 선정했다. 항체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포착해 무력화시키는 면역물질로, 오는 7월 치료제 임상을 시작한다는 목표에 다가섰다.
셀트리온이 치료제 최종 항체 선별에 성공하면서 치료제까지 남은 절차는 3단계다. 치료제는 △1단계, 회복환자 혈액샘플 채취 △2단계, 항체 후보 유전자 집합체 구축 △3단계, 치료항체 후보 선별 △4단계 중화능 테스트 및 최종 항체 선정 △5단계, 동물임상 시험 △6단계, 임상시험 △7단계, 치료제 생산을 거친다.
셀트리온 서정주 회장은 “24시간 투입돼 모두들 고단하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글로벌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서 회장은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가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범정부적 지원을 통해 2021년에는 항체 치료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미를 장식할 서정진 회장의 ‘2030 비전 로드맵’
이러한 가운데, 올해 초 서정진 회장이 은퇴를 선언하며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창업자이자 오너인 그는 오래전부터 올해 말까지만 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왔다. 그의 은퇴 소신은 평생 회장직을 유지하며 경영을 좌지우지해온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경영 관행과는 다른 행보로,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서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셀트리온의 올해 경영전략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밝혔다. 그는 셀트리온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세계 두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그룹을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시키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문을 연 퍼스트무버 효과와 ▲R&D부터 임상, 허가, 제조, 판매 등 의약품 전 분야를 그룹사를 통해 모두 소화 가능한 데 따른 비용 절감효과, ▲강력한 장기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역량을 셀트리온그룹의 핵심역량으로 꼽았다.
서회장은 또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License-in)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한화 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하겠다고도 했다.

Profile

인천 제물포고 졸업 
건국대 산업공학과 졸업 

삼성전기 입사 
1986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1990년 건국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91년 대우자동차 기획재무부문 고문(전무대우) 
1992년 한국품질경영연구원장 
2000년 넥솔·넥솔바이오텍 설립 
2002년 셀트리온 설립 
2009년 셀트리온제약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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