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의 미래 '금융정보공학', 금융인재의 요람이 되다

안창호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 입력 2020.04.23 17:00
  • 수정 2020.04.24 00:1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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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금융이라 하면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금융서비스’의 영역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블록체인, 생체인증,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금융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경영(재무)·경제적 지식과 더불어 수학·통계·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이공계적 지식을 두루 갖춘 금융공학전문가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경대학교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지난 2007년 7월 금융공학전문가 육성을 위해 금융정보공학과를 신설, 2008년 제1기 신입생을 시작으로 12년째 국내 유수의 금융공학전문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탄탄한 교수진의 지도 아래 리스크관리, 금융정보분석, 자산관리, 파생상품 운영 등에 필요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전공심화교육을 통해 금융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는 가능한 글로벌 금융기술 전문가를 양성하며 명실상부한 인재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서 금융전산과 재무분석을 강의하고 있는 안창호 교수는 복잡한 금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학과 통계학, 그리고 컴퓨터프로그램 지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빅데이터 활용', 불확실성을 예측해내는 '금융전산'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는 금융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강한 전문성을 가진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전산통계학을 전공한 안창호 교수는 금융시계열데이터를 이용한 변동성 추정 모형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한 ‘금융전산’은 안 교수가 직접 명명하고 개척한 분야다. 

“보통 전산이라 하면 IT인프라 구축을 돕는 업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르치는 금융전산은 금융기관에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기관의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금융기관에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상품의 요율을 책정하는 금융상품개발, 특정 고객군의 성향에 부합하는 서비스 및 프로모션 제공 등의 마케팅 활동, 신용평가 및 심사 정확도 향상과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개발, 보험사기, 신용카드 도용, 내부직원 비리 등 금융관련 각종 부정행위 방지책 등에 대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학, 통계학 등의 이공계적 지식이 요구됩니다. 또, SAS, R, Python, Matlab, SQL 등과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불확실한 현실 상황에서 금융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학이나 통계학 등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학생들과의 소통이 만들어내는 '진짜 교육'
안창호 교수는 제자들의 스승으로서, 인생의 멘토로서 조언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꼽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지내는 시간이 줄었지만 안 교수는 늘 현장에서 학생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은 단순하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교수간의 인간적인 만남이자 소통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개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목표가 흔들릴 때마다 동기부여를 해줌으로써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또 스승의 역할이기도 하지요. 이를 위해 현장에선 반드시 학생중심의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금융정보공학과도 매년 새 학기마다 금융산업현장과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매년 교과과정 개설에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꽤나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특히나 자신들의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사실에 수업 태도도 긍정적이고, 행동도 능동적으로 변화하더군요.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피부로 느낄 정도입니다. 이는 학생과 교수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따라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은 학생들에게 만족감을 심어줄 것이고 이로 인하여 학생들은 각자 개인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창호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기 위해선 초등학교 교육부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나서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의견을 다수에게 설명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합니다. 이는 학생들이 앉아서 듣기만 하는 일방향 교육에서 기인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오로지 칠판만을 바라보는 교육이 아닌, 토론식 수업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를 들자면, 교실 책상을 동그란 원 모양으로 만들고 학생들끼리 서로 바라보며 자유롭게 토론을 주고받는 환경에서 공부하다보면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끊임없는 연구 통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파
한편, 안창호 교수는 (사)융복합지식학회, (사)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 (사)한국상업교육학회 등 학회 활동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금융산업이 진일보하는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안 교수는 4차산업혁명 속 국내 금융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4차산업혁명은 단순히 기술적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향후, 엄청난 컴퓨팅의 파워와 빅데이터 환경 조성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산업에서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보유량이 많고 그 증가 속도도 매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더 나아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타 산업 대비 높은 잠재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빅데이터를 활용, 딥러닝 모형에 다른 모형을 결합해 전사적 리스크 관리(ERM: Enterprise Risk Management)가 가능한 새로운 예측모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큰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자기계발에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rofile
국립철도고등학교 운전과 졸업
동국대학교 통계학과 대학원 전산통계학 전공 이학박사

주요 연구분야
시계열모형, 금융빅데이터분석

활동
前 
(사) 융복합지식학회 학술위원장(2018-2019)


(사) 융복합지식학회 수석부회장
(사) 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 수석이사
(사) 한국상업교육학회 부회장

수상내역
2019년 7월 IICCC2019 국제학술대회 Best Paper Award(우수논문상)
2019년 10월 제6회 전국 NCS회계정보실무 경진대회 지도교수 장려상 
2018년 11월 국내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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