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언어로 인간 규명하는 거룩한 '산고(産苦)'

무강 박창로 화백 손경숙 기자l승인2020.03.12l수정2020.03.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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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감성 교집합을 화폭에 펼쳐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연 사람, 자연에 인간과 우주적 감성을 투영하는 행위를 박창로 화백은 “자연의 언어로 인간을 규명하는 거룩한 ‘산고’”라고 표현했다.

“고질병이 되다시피 자연을 사랑하고 동경하며 자연의 이치와 섭리에 순응하고 존중하는 것이 예술세계의 바탕을 이룹니다. 자연의 다양한 조각마다 그 모서리에서 사색과 고뇌를 거듭한 시행착오의 결정체라고 할까요.”

그는 자연을 지향하며 자연과 더불어 인간의 창의력을 펼치는 것을 그의 예술세계 전반이라고도 했다. 고향을 사랑하고 예술계의 길을 걷는 후학을 양성하며 대한민국 예술 발전을 위해 고심하는 무강 박창로 화백이다. 


화폭에 펼쳐낸 예술, 자연
박창로 화백은 군 복무 시절 학을 실제로 목격했고 순간 그 아름다움에 매료돼 학을 그리기로 결심한다. 중국에서 학은 그 고귀한 자태나 하늘을 나는 모습이 청청한 울음소리로 신선과 관계있는 선금(仙禽)으로 보았으며 ‘신선전’에 나오는 소선공처럼 학으로 변해서 고향으로 돌아간 선인의 이야기도 있다. 그 고고함과 위엄은 보는 이를 압도하며 박 화백은 오묘하고 독특한 질감의 배경 위해 새하얀 학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것을 표현했다. 학과 꽃이 어우러지는 풍광은 지금껏 누구도 그려내지 않았던 박 화백만의 작품세계를 구현하게 했다.

아름다운 대한의 산천과 학, 꽃 등의 소재는 박 화백 통해 화폭에 재해석되며 이는 친근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보는 이에게 그대로 전해져 진한 여운을 남긴다는 평을 받는다. 하얀 화선지 위에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고 박 화백은 전한다. 흰 종이와 검은 먹으로 그리는 경계와 경계의 허묾은 한국화의 정취를 한껏 표현한다. 

그의 붓이 지나간 자리마다, 자유자재로 표현한 농담(濃淡)으로 먹의 깊이가 품위 있게 표현되며 여기에 색을 입히면 그림은 다채로운 빛깔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생물이 된다. 박 화백은 살아있는 작품을 원했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입체감은 그만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 박 화백의 이 실험정신은 화선지 구김기법이라는 이른바 요철준법으로 피어난다. 이로써 박 화백은 새로운 구상에 입각해 한국화의 새로운 세계를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단조로운 평면으로써만 작용했던 화선지의 바탕이 그의 새로운 시도로 다채로운 종이의 질감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그 위에서 그의 작품은 변화무쌍한 배경으로 완성된다. 이는 박창로 화백이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박 화백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 기법을 창안했으며 이로써 그는 ‘40년 동안 한국화 요철준법 독창 제작기록’으로 세계최고기록 인증을 받았으며 이어 세계 기네스 인증,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을 받는 쾌거도 이뤘다. 그만의 개성 있는 작품세계 구축은 이처럼 그의 숭고한 예술적 고뇌의 산물이다. 

 

고향을 사랑한 예술가
박창로 화백의 고향은 전남 진도다. 진도는 예술의 고장을 일컬어지며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도의 명물 진돗개는 그가 그려내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소재다. 박 화백은 고향 진도에의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며 “요철준법을 보완 개량해 요철준법으로 진돗개를 그리고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한국 미술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다. 자신만의 특색 있는 화풍으로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에 작품이 전시되는 것이 박 화백의 소망이라고도 한다. 한때 축구선수로도 활약했던 박 화백은 운동으로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며 예술에의 열정을 꽃피우고 있다. 예술을 향한 그의 열정은 그를 예술에 집중하고 몰입하게 하는 원천으로 작용한다. 특히 진돗개는 그의 예술감각을 통해 구현해내고 싶은 특별한 존재하고 한다. 

박 화백은 대한의 아름다운 산천을 모두 그려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을 정도로 자연에 흠뻑 빠져 지냈다. 호박꽃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고결하면서도 소박한 정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그를 일컬어 천석고황(泉石膏肓)의 예술가라 칭하는 이유를 알 만도 하다. 화폭에 담은 자연은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아닌 박 화백의 시각으로 재창조된 또 다른 하나의 세계이다. 문명의 발달은 인간에게 생활의 편리를 주었지만 현대인은 여전히 정신적 여유와 치유를 동경하며 자연을 꿈꾼다.

박 화백은 “그림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인생의 경험, 작가의 철학, 생각이 예술적 기법을 통해 작품으로 표현된다”고 전한다. 그의 시선으로 표현된 자연은 공간과 시간적 한계를 탈피해 사유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대인에게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지는 예술가의 혈통
무강 박창로 화백은 40여 년 그림과 더불어 보냈다. 그의 예술가로서의 기질은 선대로부터 이어진 혈통으로 보인다. 남종화의 거장인 조선 후기 화가 허련(小痴) 선생의 아들 허형(未山) 선생의 첫 부인이 딸을 한 분 두고 일찍 작고하셨는데 그 딸(許允心)이 낳은 딸이 바로 박 화백의 할머니다. 

박창로 화백은 어린 시절 서예를 배우며 예술가로서의 소질을 나타냈고 이후 그의 예술적 소질은 그림에 그대로 발현된다. 예부터 서예에 능한 사람은 그림에도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미술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의 재원이었으며 여기에 성실함까지 겸비해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연구하고 더욱 몰두하게 된다. 

박 화백은 같은 길을 걷는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대학에서 수년 간 제자들을 지도하며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깊이 있는 그의 작품세계를 전달했다. 그는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는 평소 지론대로 창의성을 강조하는 강의로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라고 조언한다. “그림에는 잘 그린 그림과 좋은 그림이 있다. 잘 그리지 않은 그림도 때로는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전한다. 그는 “사람마다 성격, 배움의 이치, 철학이 다르기에 작가만이 가진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박 화백은 작가로서 활동하며 경제적 문제를 고민하게 되는 미술계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예술 발전을 위해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고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되기를 소망한다. 또 미술은행과 같은 제도 정비와 더불어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화려한 수상경력과 수많은 전시회 
박창로 화백의 수상경력은 실로 화려하다. 대한민국평화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 대한민국미술대상전에서 문화부 장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문화·예술) 대상, 대한민국 신지식인(문화·예술) 대상, 대한민국 미술인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대한민국 신한국인(문화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한국화 분야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등포문화재단 이사,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이사,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이사, 서울미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미술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의 끊임없는 소통과 예술을 향한 열정은 그에게서 붓을 놓지 않게 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에서 17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중국 국제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해 300여 회의 단체전 기록도 보유한다. 예술에의 이해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안목으로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구상, 비구상) 심사위원을 수차례 맡았으며 단원, 경기, 전남, 개천미술대전 외 90여 차례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슈퍼탤런트 2017 시즌 9’에서 세계최고기록 인증서를 획득했으며 이 시상식의 수상자는 가수 싸이, 방송인 송해, 장미란 교수, 소설가 이외수 등이었다. 이로써 박 화백은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시도를 통해 독창성이 나타내는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2018년에는 제12회 대한민국환경문화공헌대상 문화예술부문을 수상했다. 박 화백이 한국화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시대적 흐름에 맞는 변주를 가미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작품세계로 보는 이들을 인도한다는 평을 증명하는 시상이기도 했다. 

2019년 11월에는 ‘2019년 하반기 재능나눔공헌대상·창조혁신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이는 사단법인 한국재능기부협회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신문사의 후원으로 개최한 시상식으로 재능나눔을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또한 박 화백은 세계 최초로 한국화 요철준법을 창안해 UN평화대사에 임명되어 한국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도전한국인운동본부와 (사)한류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 ‘나눔봉사·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도전 한국인상(Challenge korea Awards)’을 수상했다. 도전한국인운동본부는 일상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도전을 해 나가는 한국인들과 세계 속에서 끝없이 도전해 온 한국인 도전자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그의 수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어 그는 2019 자랑스런한국인인물대상을 수상했다. 2019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며 모범이 되는 인물들을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다.

12월에는 ‘2019년 나눔봉사·사회공헌 시상식’에서 ‘큰바위얼굴상’을 수상했다. ‘큰바위얼굴상’은 지금까지의 업적과 더불어 살아온 인생철학과 위대한 선택까지도 선한 영향력으로 모범이 되는 시민을 뜻을 모아 역사의 이정표로 삼고자 시상하고 있다. 

박창로 화백은 “시인은 글로서 자신을 나타내고 화가는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붓을 들고 세상과 마주했다. 유수불폐(流水不弊)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썩지 않는 물이 되기 위해 창작활동에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남종문인화의 대가이신 소치(許鍊), 미산(許灐)으로 내려오는 화가집안의 DNA를 자진 후손으로서 영광과 무한한 사명감, 책임감을 느낀다. 온몸을 희생하면서 자식 잘되기를 학수고대하신 어머니 (故)조기영 여사님께 모든 영광을 바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눈은 소리 없이 쌓인다는 박창로 화백은 세계적인 박물관, 미술관에 전시될 만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그리는 것을 그의 인생에서 풀어야할 숙제로 남겨둔다고 전한다.

 

 

Profile
무강,(茂岡)MooGang 박창로(朴昌魯) Park,Chang-R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대통령상, 국회의장상 수상
문광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한국화 대상
큰 바위 얼굴상(한국프레스센타) 수상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 인물대상(문화예술)
대한민국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문화예술)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문화예술)
대한민국 기록문화 대상(개인/최고기록)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한국일보)
대한민국 미술인상(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 신한국인 대상(문화인)
대한민국 창조경영 대상(문화예술)
대한민국 탑리더스 대상(문화예술)
대한민국 환경문화공헌 대상(문화예술)
대한민국 혁신 한국인 대상(문화예술)


손경숙 기자  sisa23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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