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목전에 둔 日, 신종 코로나에 '관광업 직격탄'

  • 입력 2020.02.03 12:06
  • 수정 2020.02.03 12:4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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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일본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의 불매운동에 이어 관관 성수기였던 중국 춘절 연휴기간 동안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도쿄 아사쿠사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이 예년대비 20~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기 관광지인 오사카 역시 감소세다.

실제 오사카에 위치한 리가로열호텔은 지난달 25일부터 2월 말 중국인 단체 여행객의 예약취소가 144객실에 달했다. 데이코쿠 호텔 오사카의 경우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이 금지된 이후 하루 20객식 정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중국 우한 관광객들을 태웠던 버스운전사가 2차 감염자로 보고됐던 나라현의 경우에는 관광객이 예년보다 10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MBC닛코증권은 중국인의 단체여행 중단이 6개월간 이어질 경우 중국인들에 의해 일본에서 발생하는 여행 지출이 약 2950억엔(약 3조2341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SMBC닛코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계속 확산하면 올해 여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일본에 가려던 외국인들이 방문을 꺼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정부의 올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를 4000만명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이어질 경우 올림픽이라는 호재가 있음에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관광 산업 타격은 전반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일본 경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민간연구소인 노무라소켄이 올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0.45%에 해당하는 2조4750억엔(약 27조3072억원) 감소할 우려가 있다는 추산을 최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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