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사고…관리구간 2배 늘린다

  • 입력 2020.01.07 18:00
  • 수정 2020.01.07 23:1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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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추돌사고 (사진=경남도소방본부 제공)
합천 추돌사고 (사진=경남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2월 발생한 상주영천고속도로 47중 추돌사고에 이어 지난 6일 합천 국도에서 발생한 41대 추돌사고 등 '블랙아이스'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결빙 취약 관리 구간을 2배로 늘리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도로 열선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결빙 취약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7시까지 순찰이 강화된다. 수시로 노면 온도를 측정해 2도 이항리 경우 제설제가 살포된다.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은 결빙에 취약한 구간을 전면 재조사해서 현재 193곳인 결빙 취약 관리구간을 403곳으로 확대하고 집중 관리한다.

또, 올해 안에 급경사·급커브 구간을 중심으로 결빙 취약 구간의 10%에 달하는 180KM 구간에 노면의 홈을 파고 배수 촉진하기로 했다.

새벽에도 결빙 취약 구간을 알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도 연계해 주의 구간을 상시 안내할 계획이다.

영동선과 무안광주선 등 5곳의 사고 빈발구간에는 올해 안에 100m씩 도로 열선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도로 열선의 경우 100m당 약 2억원의 설치비용이 드는 만큼 향후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통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빙사고와 역주행 등 도로 내 돌발 상황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고 정보를 뒤에 오는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VMS)에 경광등·경고음 기능을 추가하고, 전달 체계를 개선해 내비게이션으로 사고 정보를 최대 30초 내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국민 안전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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