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軍 참모총장, 블랙호크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

  • 입력 2020.01.03 11:36
  • 수정 2020.01.03 16:3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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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대만 공군 헬기가 추락해 군 최고 지휘관인 선이밍 참모총장(62)을 비롯한 8명이 사망했다.

지난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4분께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을 출발한 사고 헬기는 오전 8시7분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사고 헬기는 새해 행사가 열리는 대만 동북부 이란 현 둥아오 지역으로 가고 있었다. 오전 7시50분쯤 타이베이 숭산 공항을 출발한 헬기에는 선 총장을 비롯한 군 장성급 3명과 참모진, 조종사 등 모두 13명이 탑승했다. 이륙 10여분 뒤인 오전 8시 7분쯤 기상과 관련된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선 참모총장과 정치작전국 부국장 위친원 소장, 정보참모차장실 차장보 훙훙쥔 소장 등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동승했던 황여우민 중장, 차오진핑 중장, 류샤오탕 소장, 천잉주 군사신문사 기자 등 5명은 구조됐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종사가 마지막 교신에서 시야가 깨끗하다고 한 만큼 전문가들은 날씨 영향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기체 결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오는 11일 대만 총통과 입법원 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발생했다. 대만 집권당 민진당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선거 유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선에 도전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것을 지시했다. 

야당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도 2일부터 3일 이틀간 유세를 중단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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