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J, 일상에 건강을 더하다

유한남 유즈필라테스 대표

  • 입력 2019.12.31 17:09
  • 수정 2019.12.31 17:38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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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으면서 '꾸준한 운동'을 다짐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하지만 늘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거나 가격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포기해버리기 일쑤다. 이러한 가운데, 교통의 중심지 대전광역시에서 필라테스 시장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유한남 대표는 여성전용 필라테스 센터인 유즈필라테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 대표는 트레이너 시절, 남성에 비해 웨이트 운동에 취약한 여성들을 지도하면서, 여성도 편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대전에 필라테스 센터를 오픈했다. 

 

필라테스 시장의 '평준화'를 이끌다
운동에 있어서도 ‘서울쏠림현상’을 지울 수 없다. 서울에선 어딜 가도 500m 반경 안에 필라테스 스튜디오, 요가원, 피트니스 센터 등 수많은 운동센터를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수도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운동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게 현실이다. 가장 보편화된 피트니스 센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내로 나가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유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고향으로 내려왔다.  

"수도권에 비해 운동 시장이 보편화 돼 있지 않은 점이 안타깝습니다. 지방 전체가 그렇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수도권과 비슷한 값을 주고도 비용만큼의 효과를 얻어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생활반경 내에 선택할 수 있는 피트니스 종목이 다양하지 못해 ‘전문성’ 보다는 ‘접근성’에 따라 운동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질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대전·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유즈필라테스를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유즈필라테스는 현재 수도권에 위치한 가맹점과 ▲대전 관저점 ▲대전 노은점 ▲대전 월평점 ▲용인 흥덕점 ▲화성 봉담점 ▲베트남하노이점 등 대전·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꿈'으로 버텨낸 시련
일찍이 사업전선에 뛰어는 유한남 대표. 이제는 대전지역 내에서 유즈필라테스를 알아볼 만큼 자리를 잡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마냥 탄탄대로만 걸어오지는 않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유 대표는 일찍이 취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해야만 했다. 2011년, 트레이너로 일을 시작해 선배 트레이너들의 도움으로 센터에서 1년간 숙식을 해결해나갔던 유 대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대전으로 내려와 센터를 꾸리기까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아무래도 돈과 관련된 문제들이 가장 속을 썩였죠. 계약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인테리어 업자에게 큰돈을 사기 당하기도 했죠. 다 준비해놓고 오픈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런 실패의 경험들이 제가 악착같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의 유즈필라테스는 유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바닥 디자인부터, 벽 인테리어 등 하나 하나 직접 사용할 미래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직접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전문가와 함께 수많은 미팅을 진행한 끝에 탄생했다.

 

'글로벌 유즈'를 꿈꾼다
유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인지 유즈필라테스는 국내를 넘어 국외로 뻗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베트남 하노이 골드마크시티에 한인들을 위한 유즈필라테스 베트남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유한남 대표는 골드마크시티에 방문해 직접 고객유치를 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피트니스나 소도구 필라테스, 요가 등은 도입이 돼 있지만 기구필라테스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코치해주는 센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좋은 기회가 생겨 베트남에 지점을 내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노이에 약 8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기구필라테스에 대한 수요가 상당해 현재 2호점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베트남에 사업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직원들도 더욱 사명감을 갖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앞으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며 또, 베트남 뿐 아니라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쪽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진출해 나가며 글로벌 유즈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이렇듯, 점차 확대되는 사업장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유 대표는 법인 설립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법인 설립과 더불어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라테스복 자체제작’과 대전·충청지역 내 강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지도자 과정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 또한 생계를 위해 서울로 향했듯, 취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또, 필라테스 강사를 꿈꾸는 사람들도 지도자 자격을 받기 위해서 다른 지역을 오고가며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도자 과정을 개설하고, 필라테스 강사를 대전에서 양성해 유즈필라테스 지점이나, 제휴를 맺고 있는 타 필라테스 센터에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대전·충청 지역 내 청년인구감소는 물론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유즈필라테스의 향후 계획을 이야기하는 내내 유한남 대표의 눈빛은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전, 그리고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유즈로 도약할 유 대표의 꿈이 펼쳐질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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