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늘 총선 실시…'브렉시트' 운명 결정된다

보수당 과반 성공여부에 관심↑

  • 입력 2019.12.12 16:17
  • 수정 2019.12.12 17:0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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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사진=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사진=뉴시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의 운명이 걸린 영국 총선이 12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 이후 3년여 만에 EU를 탈퇴한다.

지난 11일,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영국 4600만명의 유권자는 전국 650개 지역구에서 하원의원(MP)을 선출한다. 모두 332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영국은 2016년 6월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740만명이 EU 탈퇴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과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의회 해산 후 조기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에 비해 10%p 내외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과 예측에 기반이 된 정당별 지지율은 보수당 43%, 노동당 34%, 자유민주당 12%였다.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하면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에서 탈퇴한다는 계획이다.

존슨 총리는 유권자들에게 "보수당이 확실한 과반을 장악해야 브렉시트 논란을 잠재우고 이를 추진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헝 의회 (Hung Parliament)'가 재현되면 영국은 물론 브렉시트는 모두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 의회'는 어느 정당도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의회 주도권이 표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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