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넘어 온 '바바리맨'…'나체사진 유포' 대학생 11명 검거

대학 커뮤니티에서 '빛삭' 일삼아…

  • 입력 2019.11.28 11:39
  • 수정 2019.11.28 12:3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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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무분별하게 나체를 드러내 성적 불쾌감을 주는 등 물의를 일으키는 '바바리맨'이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서울의 한 대학 커뮤니티에서 본인의 '나체 인증' 사진을 올린 이용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서울 소재 사립대 대학생 등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 중 일부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나머지는 혐의가 가벼워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올해 초 서울 소재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체 인증사진’이라며 성기 등 본인의 신체 사진을 올리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타인의 신체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익명게시판을 이용해 사진을 올렸다가 짧은 시간 안에 게시물을 삭제하는 이른바 '빛삭'을 통해 범행을 이어왔다.

대학 커뮤니티에서 노골적인 신체 노출 사진이 게시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올해 6월 수사에 착수해 해당 커뮤니티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게시물 작성자 1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검거된 이들은 경찰에서 "시험 기간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삼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사진이라도 타인에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노골적인 신체 노출 사진을 온라인상에 게시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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