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헌재소장, '대한항공 승무원 추행'

'노 플라이' 리스트에 명단 올라가나… 홍현채 기자l승인2019.11.06l수정2019.11.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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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한국 경찰 조사에 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께 도르지 소장은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 참석을 위해 몽골에서 한국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가던 중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승무원의 엉덩이를 1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사건 발생 직후 몽골어 통역을 위해 나선 몽골 국적 승무원 A씨를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 안 두겠다"며 몽골어로 협박했다. A씨는 공포에 질려 한때 통역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알려졌으며 "도르지 소장은 몽골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며 극도의 두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해졌다.

도르지 소장이 한국에 도착하는 6일 2차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경찰 측에 국제회의를 마치고 귀국 전 한국을 경유할 때, 다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르지 소장이 6일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거쳐 몽골로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당초 예정했던 귀국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도르지 소장은 인천공항경찰단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주한몽골대사관에서 '외교관 면책 특권' 대상이라고 주장해 석방됐다. 헌재소장은 비엔나 협약과 국제관습법에서 정한 외교관 면책특권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지만 이미 출국한 뒤였다.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승객을 아예 비행기에 태우지 않는 '노 플라이' 제도를 시행 중인데, 외국 헌재소장이라도 죄가 드러나면 이 탑승 제한 명단에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현채 기자  hhyeonch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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