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참맛, 식탁 위에 신선함을 얹다

이만길 다정수산 대표

  • 입력 2019.10.17 12:40
  • 수정 2019.10.17 14:2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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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스컴에 ‘박대’가 자주 조명되면서 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엔 박대구이가 전파를 타면서 전국 박태 품절 사태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박대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며, 비린내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그물로 잡아 올리면 바로 죽기 때문에 말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박대는 국내 충청남도 일부지역부터 전라북도, 전라남도 일부지역의 갯벌에서 서식한다. 또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가 제철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1년치 물량을 모두 사들인 후에, 냉동과 해동을 거치면서 반건조 제품으로 내놓게 된다.  

박대의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대의 ‘성지’군산에 위치한 다정수산 이만길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박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이만길 대표는 실제로 올해 상반기만에 작년 매출의 3분의 2를 달성하는 등 박대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HACCP'으로 검증된 위생과 안전성
군산에서 나고 자란 이 대표는 2008년부터 일식당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일식당의 성격상 고객의 80%는 접대를 위한 자리였기 때문. 일식 외식문화가 주춤하던 때, 돌파구로 찾게 된 것이 반건조 수산물 시장이었다. 수산물 판매 창업을 위해 창업교육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에 2016년 지금의 다정수산을 열게 되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월 매출이 10만~20만원이 전부였던 달도 있었다. 그렇게 부진을 이어가던 중, 이 대표에게 한줄기 빛이 된 것이 바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HACCP 인증’이었다. 

HACCP 인증이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식약처에서 엄격하게 평가하여 지정한 식품에 붙어있는 마크로,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유통 단계의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분석하고 미리 제거하며 관리하는 식품 안전 관리 제도를 말한다.

비가열 음료, 빙과류, 냉동 수산식품 (어류·연체류·조미가공품), 냉동식품 (피자류·만두류·면류), 어묵류, 레토르트 식품, 배추김치 등은 의무적으로 HACCP 인증을 받아야만 한다.

기관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임을 인정받자 다정수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기 시작했고, 온·오프라인 등을 통한 판매가 수월해지면서 매출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식품에 있어서 위생과 안전성이 최우선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산물에 있어 신선함은 상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 그래서인지 이 대표는 맛과 건강을 위해 ‘실내 냉풍건조’를 고집하고 있다.  

"박대는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도 먹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생선입니다. 생물 상태로 반건조를 하면 고기 육질이 풀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냉동과 해동을 거쳐야만 응집력이 생겨 더욱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지요. 냉동으로 저장해놨던 박대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해동을 시켜 작업을 합니다. 반건조 시장의 90%는 해풍으로 자연건조 하는 반면 저희는 작업실에서 냉풍건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때문에 실내에서 냉풍건조를 시키는 것이 오히려 신선함과 건강함을 지킬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식탁 위 '다정한 수산물'
한편, 이만길 대표는 소비자에게 질 좋은 식품은 저렴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보통 생선을 구입하고자 할 때, 배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을 직접 구입하거나, 어부가 수협에 위탁해 경매하는 방식으로 생선을 구입하게 된다. 이 대표는 다수의 친인척들이 어선업에 종사하고 있어 직거래에 유리한 환경을 활용해 유통마진을 줄였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신선한 생선을 다른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반건조 식품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만길 대표는 더 나아가 조림식품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완제품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에 발맞춰 다정수산에서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조림식품 개발에 나섰다. 

아직은 병아리 단계인 기업이라는 이만길 대표.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만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하는 이 대표와 다정수산은 이제 순풍에 돛을 단 듯 나아가며 승승장구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소비자에게 다정한 먹거리를 선사하는 이만길 대표와 다정수산에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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