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 주범 '가향 전자담배', 美뉴욕서 판매금지

  • 입력 2019.09.18 12:03
  • 수정 2019.09.18 12:4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향 전자담배 사진=연합뉴스
가향 전자담배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에서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는 가향(flavored)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뉴욕주 공공보건위원회는 일반적인 담배 맛과 멘톨 향이 나는 제품을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즉각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풍선껌, 코튼 캔디 등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달콤한 맛을 첨가한 전자담배 판매가 뉴욕주에서 금지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가향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겨냥한 것”이라며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등 담배 판매점은 앞으로 2주 안으로 진열대에서 가향 전자담배를 모두 치워야 한다. 판매점들은 규제에 반대하며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에 앞서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달 초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주 보건 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가향 전자담배는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는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급증했고, 올해는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도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전자담배 업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사가 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일반적인 담배 맛의 전자담배를 제외한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