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쇼트리스트' 4곳으로 압축…최종 인수가격 '2조원' 예상

  • 입력 2019.09.11 11:40
  • 수정 2019.09.18 13:0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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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국내 2위 국적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후보군인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가 애경그룹 등 4곳으로 추려졌다.

10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5곳 중 4곳에 적격 인수후보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곳은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이다.

금호산업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실사 등을 거친 뒤 본입찰을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구주 인수대금 4500억원 상당과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최종 인수 가격은 2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항공산업이 규제산업인 만큼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다만 9조5988억원에 달하는 부채 등 불안한 재무구조가 걸림돌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가 보유한 항공기 86대 중 12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리스(임대) 항공기여서 재무적인 압박이 심한 구조란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일각에서는 초기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대기업집단 후보군인 SK그룹, 한화그룹, GS그룹 등이 예비입찰에는 불참했지만 본입찰 시작 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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