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7일 서해안 상륙…"시설물 피해 주의"

  • 입력 2019.09.04 15:50
  • 수정 2019.09.04 15:5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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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상청 제공
자료=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는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황해도와 경기 북부 서해안 부근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km 해상에서 시속 3km의 느린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번 태풍은 6일 오후까지 북위 30도 부근의 수온이 높은 구역을 통과하면서 점차 발달하겠다. 

이후 6일 밤부터 7일 사이에 우리나라 주변에 형성된 상층 대기의 강한 남서풍을 타고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빠르게 서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태풍은 왼쪽에 비해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태풍의 최대 주의 사항은 바람의 피해"라며 "링링은 중심기압 965hPa과 최대 풍속 초속 37m의 매우 강한 태풍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제주를 중심으로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초속 50m가 넘는 순간 돌풍이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초속 50m의 바람은 사람이 버티고 서 있기 힘든 정도로 구조물이 받는 풍압은 이보다 더 커 가을 수확기 농작물과 건물·공사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가 예상된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링링의 속도가 더 느려질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고, 6일부터 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태풍으로 빠르게 유입되면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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