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 외교부의 욱일기 사용 불허 요청에 대해 “반입 금지품으로 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사용한 전범기로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앞서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에서 욱일기와 이를 활용한 유니폼, 소품 등의 반입과 응원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촉구했었다.
하지만, 조직위는 “욱일기가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깃발을 게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관의 검증을 거쳐 방사능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도쿄올림픽 선수촌 메뉴에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도쿄 패럴림픽조직위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도쿄 패럴림픽 금·은·동메달 디자인 최종본이 욱일기를 연상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