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미국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를 숨긴 뒤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했지만,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관세법이나 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를 제외한 마약 사범은 보통 검찰에 인계하기에 세관 당국은 적발 뒤 이 씨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으며 검찰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일단 귀가 조처했다.
검찰은 “향후 조사 일정 등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며 “이 씨의 범죄 전력 여부, 마약 종류, 범죄 인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가 이번에 밀반입을 시도한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앞서 사회면을 뜨겁게 한 재벌가 3세들이 상습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의 변종 마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씨는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CJ그룹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