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이용마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병세가 악화되면서 암 치료를 거의 중단한 상태였던 이 기자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기자는 2011년 MBC의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012년 부당 해고됐다. MBC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고인을 비롯해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도 같은 이유로 해고했다.
이에 반발한 MBC 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후 최승호 MBC 사장이 취임하면서 2017년 12월 해직 언론인들은 약 5년 만에 MBC로 복직했다.
이 기자는 같은 달 1일 방송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라는 평과 함께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애쓴 언론인 등에게 수여하는 제5회 리영희상을 수상했다.
그는 복직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와준 촛불시민들의 위대한 함성 덕분”이라며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그분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