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여인숙에서 19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70~80대 노인 3명이 각자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피해자 모두 고령에다 새벽에 갑자기 불이 나 대피가 늦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발생한 여인숙은 총면적 72.94㎡(22평)으로 11개의 방으로 구성됐으며 방 한 개에 6.6㎡(2평) 정도였다. 지은지 48년이나 됐고, 창문이 없는 방도 있었다.
화재로 인해 시신의 훼손이 심해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여인숙 관리자와 투숙객 등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숨진 투숙객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여인숙에 지불하고 사는 장기투숙자였다.
경찰은 화재 시간대의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여인숙을 오고 간 사람이 없으며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의 이야기 등을 종합해 방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