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막말영상’논란에 사퇴

  • 입력 2019.08.12 12:51
  • 수정 2019.08.12 12:5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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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사진=연합뉴스

회사 조회 시간에 직원들에게 막말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게 해 논란이 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11일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동한 회장은 최근 700여 명의 직원들에게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하며,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윤 회장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윤 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콜마 불매리스트’가 만들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1990년 윤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창립했다는 정보까지 확산되면서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비난까지 더해지고 있다. 

일본콜마는 현재 한국콜마의 지분 12.43%와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반일(反日)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매 움직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윤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명단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불매리스트에 오른 일부 화장품 업체들은 한국콜마와의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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