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회장, '횡령·임금체불·임대료체납' 등으로 고발당해…

후원금 횡령에 직원 6명 두 달치 월급·다섯 달치 임대료 밀려…

  • 입력 2019.07.29 12:07
  • 수정 2019.07.29 16:3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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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두 달 넘게 임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기총 내부 특별기구인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취임한 전 목사는 최근까지 한기총 이름을 내걸고 10여차례 공식 행사 등을 열어 후원계좌를 열고 후원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후원금 계좌 예금주는 대부분 한기총이 아닌 전 목사가 총재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나 전 목사의 개인 계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 목사 회장 취임 5개월간 한기총 명의로 열린 주요 행사를 보면 3·1절 대회, 성령세례 심포지엄, 한기총 이승만 대학 설립 추진위원회 조직,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 제3회 기독교 지도자 포럼, 문재인 하야 서명 테이블 설치 등이다.

한기총 내부적으로는 10여차례 행사와 후원금 모금이 있었음에도, 후원금이 누구로부터 얼마나 들어왔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기총 상근직원 6명이 올해 6월과 7월 두달 연속으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들 직원 6명의 한달치 월급은 총 1500만~2000만원으로, 전체 3000~4000만원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셈.

사무실 임대료도 장기 체납한 상황이다.

한기총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을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하며 월 임대료는 1000만원이다.

한기총은 지난 2월 15일 전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뒤로 3월부터 내리 다섯 달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기총 조사위원회는 전 목사가 한기총 명의 계좌로 들어와야 할 후원금을 대국본이나 본인 명의 계좌로 받아 빼돌린 것으로 의심, 전 목사를 횡령과 사기, 공금착복 및 유용죄로 조만간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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