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고 감각적인 공간 디자인을 선도하는

정태철 코시스 대표 김기영 기자l승인2019.07.26l수정2019.07.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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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 사는 지역, 크기, 생활 패턴은 각기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인 고민을 갖고 있다. 바로 ‘수납’이다. 1인 가구에게는 한정된 주머니 사정상 주거에 많은 비용을 들일 수 없기에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는데 여기에 수납 때문에 더욱 골머리를 썩는다. 
이런 고민을 풀기 위해 정태철 코시스 대표는 10년 전부터 연구개발을 해왔고, 그렇게 얻은 차별화된 기술을 가구제작에 접목하고 있다. 침대 하나 놓을 공간에 골치 아픈 수납을 모두 해결한 올인원벙커침대 및 다기능 가구계단 등 공간 맞춤형 가구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더욱 편하고, 견고한 가구를 만들기에 ‘가구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평을 받는 정 대표를 7월의 어느 날 만났다.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공간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는 정태철 코시스 대표를 만나기 위해 지나가던 중 대형 전시장. 자녀방가구 및 책상타입 벙커침대 등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구들이 피플투데이의 눈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가구들을 둘러보던 중 인사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해준 정 대표.
“저희는 싱크대, 붙박이장 등을 맞춤 전문으로 하고 있어요. 집 안에 주방, 자녀방 등 흔히 ‘죽은 공간’, ‘자투리 공간’을 생활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예를 들어 오피스텔의 화장실이 좁아서 세면대가 들어가기 버거우면 밖으로 옮겨 꾸며보기도 하고요.”
이외에도 정 대표는 가로·세로형 인출식 빨래 건조대, 다용도 인출식 회전식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 직영 시공 등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근래에 매년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 대표는 최근 전국적인 지사를 구축해 더욱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소비자 만족도 높은 공간 활용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정태철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정 대표는 소비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특히, 계단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복층 오피스텔에서의 공간 디자인이다.
오피스텔 특성상 제한된 크기이기에 수납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복층의 경우 높은 층고가 장점이지만, 여전히 수납에 대한 문제는 고스란히 안고 있다.
“사용할 수가 없어서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는 게 공간 디자인의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저희는 복층을 연결하는 계단도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해요. 일반적으로 설계 건축사들도 어려워하는 분야가 계단 활용인데, 저희만의 기술과 노하우로 만들고 있어요. 물론, 구상하고, 실현하는 게 쉽진 않았죠. 또한 더블 복층가구라는 새로운 코시스의 오피스텔용 가구모델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건설회사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면서도 공사비를 절감하고, 거주자는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렇기에 주문과 문의가 쏟아지는 등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고정관념 탈피해 새롭게 공간을 디자인하다 
역세권을 거쳐 학세권, 숲세권 등 주(住)는 사회 트렌드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정태철 대표는 코시스 소속의 공간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와 개발을 해서 특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공들여 노력해온 정 대표에게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인식’, 고정관념이 쉽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공간 디자인이라는 게 기존의 틀과 생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구상하고, 디자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70년대부터 활동하시던 분들, ‘가구 1세대’들이 여전히 현업에서 일하고 계세요. 다만, 그분들이 해왔던 것이 규격화되고 틀에 고정됐기에 조금만 변화를 주더라도 외면을 받아요. 그분들이 잘못된다는 게 아니라 이제는 변해야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구 트렌드가 변하듯이 가구도 새롭게 바라보고, 만들어야 합니다. 가구를 만드는 ‘법’이 어디에 있나요?”

가구 전문가 배출하는 학교 세우는 꿈
단순히 미(美)에 치우지기 보다는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면서도 감각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역코너형 싱크대, 복층 부엌 같이 실용적인 가구를 만드는 정태철 대표. 지금 하고 있는 사업과 함께 그에게는 작지만, 원대한 꿈이 있다. 바로 가구 학교를 만들어서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다.
“전기나 도배를 배우는 곳은 전국적으로 많이 있는데, 왜 가구를 배우는 곳은 찾아보기가 어려울까요? 요즘은 가구 시장이 전과 비교해서 매우 커졌는데 말이죠. 지금부터 조금씩 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한 회사의 대표이자 한 사람의 공간 디자이너로서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온 정태철 코시스 대표. 그와의 만남은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성과 함께 죽은 공간도 꼭 필요한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디자인 명의(名醫)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기영 기자  pppig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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