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나눔를 통한 국내 과학기술발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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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우회 과우봉사단 이승구 회장
과우회 과우봉사단 회장 이승구
과우회 과우봉사단 회장 이승구

[피플투데이 최종구 기자] = 지난 60년 동안 우리는 세계 최빈국에서 15위 경제대국이라는 전 세계 유래 없는 경제성장률을 이루어냈다. 1962년 제1차 기술진흥 5개년 계획이 수립되었고 이어 1967년 관련 법률이 제정, 과학기술처가 발족하여 정부출연연구소와 학계, 기업 등 온 국민의 열정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대한민국을 성장시킨 주요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현재, 그 당시 활약하던 젊은 과학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놀랍게도 아직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이룩해놓은 그들의 경륜과 지식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과학자들은 물론 이를 꿈꾸는 학생들의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및 자문활동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개도국에게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기술 경험을 전수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은퇴한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아름다운 활동, 그 중심에 과우회가 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친목단체 과우회

지식나눔을 통한 봉사단체로 거듭나다

과학기술계 공직, 연구기관, 교육계 등에서 오랫동안 봉직한 고경력 전문가들의 모임인 과우회는 1985년 4월 6일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설립, 회원간의 친목활동은 물론 과학기술정책 연구와 자문활동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과우회는 고경력 전문가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2006년 12월 15일 과우봉사단을 창설하였다.

과우회 이승구 회장은 봉사단 창설 배경에 대해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경륜과 지식을 후학들에게 전수하는 차원의 재능나눔 봉사활동이 주 목적이다”고 말한다.

창설 이후 회원 135인들의 참여로 과학특강, 과학관 해설봉사, 과학상식보급, 찾아가는과학교실 등 7개 사업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7년 1월부터 올해 6월 기간 중 총 4,617회의 봉사활동을 실시하였고 연 21,474명이 참가하여 국내 최대규모의 봉사단체로 거듭났다.

또한 주기적으로 자원봉사 고객 만족도 조사 및 봉사 사업별 모니터링제 도입과 자원봉사 전문가의 사업 평가 등을 통하여 자원봉사활동의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인정받아 과우봉사단은 안행부장관상, 미래부장관상, 서울시장상, 국회부의장상, 전국자원봉사단체상 등을 수상 하였으며, 특히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서 퇴직공무원 단체 중 봉사단체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하였다.

이들의 다양한 활동은 과학인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이공계 분야의 연구 및 개발인력들의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

 

이공계의 역량강화가 곧 국가발전의 초석

현재 국내 과학계에 대한 인식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건 사실이다.

지난해 모 언론매체에서 재미(在美) 한인 과학기술인 226명과 국내 과학인 293명을 상대로 ‘한국 과학계의 현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가 많다’가 56%, ‘문제가 조금 있다’가 36%로 국내 과학자들 대부분이 과학계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의 원인으로는 ‘이공계 차별’이 68%로 가장 많았고 ‘열악한 연구환경’이 36%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정부의 과학정책 부재, 불합리한 관료주의, 단기 프로젝트 위주의 연구, 기초보다 응용‧개발 위주 연구,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 연구과제중심운영시스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승구 회장 역시 이러한 과학계의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국내에는 훌륭한 과학기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회장은 “앞으로 과학기술계도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워야 합니다”라며 과학기술인들의 융화를 강조했다.

“현재 미국을 보더라도 아이디어를 가진 이공계 사람들이 사회의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등 이공계출신의 지식인들이 사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과학기술인들도 연구실에만 있지말고 정치나 사회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자문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CEO나 행정책임자로서 활동해야 합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인재의 육성

‘과학영제아카데미’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세계적으로도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과우회 소속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기술경영연구원은 “과학영재아카데미”를 출범하였다.

이 사업은 전국의 초‧중등 영재반 학생 중 시도교육청이 추천한 우수하고 창의적인 학생들을 선발하여 이들의 대학교 진학 시 까지 고경력 과학기술자들의 지도아래 과학체험지도를 하여 장차 노벨과학상급의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인재발굴사업이다.

“올해는 1차 시범사업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 초등학교 4‧5‧6학년 영재반 약 5천명 중 60여명을 선발해서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교육을 실시하여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초‧중등 영재반 학생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14일 개최한 제1차 ‘과학영재아카데미’의 ‘만남의 장’에서는 김시중 고문 등 20인의 지도교수 등과 학생 60명, 학부모, 자녀 113인 등 200여명이 참가하여 프로그램의 소개와 함께 ‘놀이에서 과학’이라는 주제의 특강과 체험교실, 천체투영관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과학에 재능과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장기적으로 교육해서 우리 과우회가 멘토가 되어주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어 과학을 꿈꾸는 학생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발전을 이룩한 과학기술의 노하우

해외로 수출하다

서론에 말했듯이 우리나라는 세계최빈국에서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진적인 발전을 이룩하였고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에 과우회는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이었던 과학기술발전의 노하우를 아프리카, 동남아 등 여러 개발도상국들에 전수해주는 ‘앙코르코리아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과학계 원로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개도국과 신흥 경제발전국에 전수하여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한 우리의 위상은 물론 우리 과학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고 말해 많은 참여와 관심을 촉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의 문화콘텐츠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한류바람이 일었다. 오늘 날 이러한 과우회의 활동이 앞으로 과학기술계의 새로운 한류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 시대에 은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오랜 세월 자신이 몸담아 온 과학기술분야의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노하우와 경험을 재능나눔을 통해 후학들에게 나눠줌으로써 그들의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는 과우회는 과학기술계를 비롯, 그 외 여러 분야 종사자들에게 은퇴 후의 사회활동에 대한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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