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들과 최저임금연대는 8일 서울역에서 최저임금의 삭감을 요구한 사용자 단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거리선전전을 가졌다.
현재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업종별 차등지급 무산으로 사용자위원 측이 지난달 26일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지난 3일 논의에 복귀 후 2020년 최저임금으로 현행 최저임금보다 350원 삭감(-4.2%)된 8천원을 최초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최저임금연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사용자 단체를 비판했다.
사용자위원을 향해 이남신 한국비정규직센터 소장은 "지난 IMF 때에도 사용자위원들은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동결을 주장했다"며 "현재 한국 경제가 그 정도로 망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생계 유지를 위한 최저임금을 정하는 사용자위원들의 태도는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노동자위원들은 9일 예정된 최저임금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2019년 대비 19.8%가 인상된 시급 1만원을 최초 요구한 바가 있으며 최저임금위원회 논의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사용자·공익위원들이 모여 2020년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전원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