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 만 것 아냐?"…인기 끄는 '인더스트리얼형 인테리어'

'인기'도 좋지만 '위생·안전'은?

  • 입력 2019.07.05 17:14
  • 수정 2019.07.05 17:3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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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낡은 공간이 '힙'하다는 인식에 따라 최근 서울의 성수동, 문래동, 을지로 등에 공장이나 창고를 개조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런 카페들은 오래 방치된 것 같은 '인더스트리얼형 인테리어'를 갖추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엔 공장 부지를 개조해 만든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스타일이 인기를 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란 20세기 초 산업혁명 이후의 공장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말한다. 

벽돌, 콘크리트, 파이프 등의 자재를 드러내고, 공장에서 쓰던 낡은 소품과 가구를 배치해 투박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색적인 공간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 끌면서 많은 외식 업체들이 이 콘셉트를 차용하는 추세다.

독특한 컨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반면, 금이 간 시멘트 벽에서 날리는 먼지, 거미줄과 곰팡이 등이 눈에 훤히는 구조로 인해 위생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음식을 팔고 먹는 공간이기 때문에 위생에 더욱 철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음식점 개업과 관련해선 조리시설과 소방시설 등 위생·안전 공간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 인테리어에 대한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 구청 위생과 관계자는 "영업장 현장점검도 가능하지만 그 또한 조리장, 급수 시설, 화장실 등 필수설비를 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민원이 있으면 위생점검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그 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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