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와 결혼한다…’솔로고미’

'노처녀' 아닌 '골드미스'

  • 입력 2019.07.02 19:00
  • 수정 2019.07.02 19:03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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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적령기의 남녀가 명절마다 가장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 중 하나가 ‘결혼 언제하니?’라는 질문이다.

결혼적령기를 넘기면 ‘노총각·노처녀’등의 수식어가 붙으면서 미혼이 ‘흠’으로 작용하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자식을 낳지 않는 딩크부부는 물론, 친구들과 모여 사는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당당히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비혼’임을 밝히고 다닌다.그중에서도 20대는 물론 30대도 결혼보다는 혼자 사는 삶을 원하는 ‘비혼족’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종 결혼문화인 ‘솔로고미’(sologomy) 또한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카페 등을 빌려 예식장과 유사하게 꾸민 뒤 초대한 가족이나 지인들 앞에서 비혼 선언문을 낭독하는 선언식 등을 진행한다.솔로고미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하는 ‘비혼족’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현상으로, 자기 자신과 결혼하는 새로운 웨딩 트렌드를 말한다.

솔로고미는 미국의 유명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가 자신의 SNS에 웨딩반지를 끼고 ‘스스로와 결혼했음’을 선언하면서부터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빠르게 확산되는 SNS의 파급력 덕에 국내에서도 솔로고미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다음소프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혼식, 싱글웨딩 등 비혼과 관련된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블로그와 트위터, 커뮤니티 글을 2013년부터 2017년 3월까지 분석한 결과 비혼에 대한 언급량은 2013년 3만9000여건에서 2016년 4만7000여건으로 늘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싱글웨딩’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도 22일 현재 7085건에 달한다.

최근 비혼식을 거행한 A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데이트 폭력 기사를 접한다. 이럴 바엔 혼자 사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고, 남자에 대한 공포심마저 생긴다”면서 “또래 친구들 대부분이 이런 생각으로 비혼을 다짐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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